울산, 빈집 3만가구 육박
울산, 빈집 3만가구 육박
  • 김지은
  • 승인 2019.09.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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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아무도 살지 않는 곳 2만9천265가구4년새 36.6% 급증… “정비계획 실효성 확보를”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된 ‘빈집’이 울산에 3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울산의 빈집은 2만9천265가구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빈집’의 기준은 지방자치단체의 빈집 실태조사 결과 1년 이상 아무도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한다.

연도별 울산의 빈집 수를 보면 2015년 2만1천423가구였던 빈집은 2016년 2만965가구로 소폭 줄어들었다가 2017년 2만6천867가구로 28.2%나 뛰더니 2018년 2만9천265곳으로 3천여가구가 더 늘었다. 이로써 울산에 ‘빈집’은 4년 새 36.6%나 불었다.

지난해 전국의 빈집은 모두 141만9천617가구로 집계됐다.

2015년 106만8천919가구였던 빈집은 2016년 112만207만가구, 2017년 126만4천707가구, 2018년 141만9천617가구로 이 기간 32.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4만9천635가구)에 빈집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13만6천805가구)·경남(13만1천870가구)·전남(11만8천648가구)·충남(10만6천443가구) 순이었다.

정부는 방치된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앞서 2017년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했고, 지난해 2월부터 빈집 실태조사와 빈집 정비계획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1년 6개월이 넘도록 전국 228개(226개 기초단체, 2개 특별자치시·도) 지자체 가운데 빈집 실태조사를 완료한 곳은 전체의 25%, 57곳에 불과했다고 송언석 의원은 지적했다.

송언석 의원은 “특히 158개 지자체의 경우 아예 향후 조사 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빠르게 늘어나는 빈집으로 주택가의 ‘슬럼화’(주거환경이 나쁜 지역)가 진행돼 안전사고나 범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지자체의 빈집실태 조사와 정비계획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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