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공립 특수학교 설립 추진
울산시교육청, 공립 특수학교 설립 추진
  • 강은정
  • 승인 2019.09.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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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육부 중투위 심사 통과시 2024년 개교 목표… 특수아동 학부모 기대감↑
울산시교육청이 공립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특수아동 학부모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26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통과되면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가칭 ‘제3공립 특수학교’ 설립 안건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공립 특수학교는 울산혜인학교(중구), 울산행복학교(울주군)에 이어 3번째 설립 예정이다. 유·초·중·고·전공과 등 28학급, 1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최소 38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하고 있다.

추진 배경에는 특수교육대상자의 증가에 기인한다.

2015년 2천457명이었던 대상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면서 올해 2천619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162명 증가해 6.59% 증가율을 보인 것.

또한 현재 2개 공립 특수학교의 경우 과대 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립 규모는 74학급인데, 올해 현재 91학급이 운영되고 있어 17개 학급이 초과된 상태.

사립 메아리학교의 경우 청각장애특수학교였지만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늘면서 정신지체, 중복장애학생들이 함께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장애의 정도가 다른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이 뒤섞여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특수학교가 특정 지역에 몰려있어 원거리 통학 여건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 재학생의 통학시간을 조사한 결과 1시간 이상 걸린다는 학생이 16.9%로 나타났다. 651명 중 110명에 해당한다.

학교 위치는 중·동·북구 지역에 3곳, 남구·울주군 지역에 1곳이 위치해 있어 지역별 미스매치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립 특수학교 설립이 중투위 심사를 거쳐 확정되면 남구에 짓는다는 계획으로 추진된다.

공립 특수학교 설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특수교육학생 학부모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체장애 아이를 키우는 한 학부모는 “학교가 남구에 지어지면 통학 거리가 10분 내로 단축되기 때문에 아이를 좀 더 편하게 등교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꼭 허가를 내줘서 우리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는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목소리를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학부모는 “장애아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 때문에 특수학교 건립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히는걸 전국적으로 많이 봐왔다”라며 “지역사회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서 특수학교 건립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되는 공립특수학교는 특수학생들의 진로와 직업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부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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