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신뢰할수 있는 울산항으로 성장할 것”
“국민이 신뢰할수 있는 울산항으로 성장할 것”
  • 정인준
  • 승인 2019.09.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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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A,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컨퍼런스 성료… 미신고 위험물 컨테이너 안전관리 방안 등 모색
26일 울산항만공사가 개최한 제3회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6일 울산항만공사가 개최한 제3회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5월 KMTC(고려해운) 홍콩호는 태국 람차방항에서 폭발사고가 났다. 미신고된 차아염소산 칼슘 폭발로 추정되는 이 사고는 아직 현지에서 사고원인을 조사 하고 있다. 차아염소산 칼슘(5.1급, 산화성 물질)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화학물질이다. 따라서 이 화학물질은 통풍이 잘 되는 갑판 위에 선적해야 한다. 하지만 화주가 이를 신고하지 않았고, 일반화물처럼 화물창에 적재해 운송하다 외부 영향을 받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 지난 2006년 3월 현대 포춘호는 아덴만 해상에서 선박이 3분1이 파괴되는 폭발사고가 났다. 불꽃놀이용 폭약(1급) 폭발로 추정되는 이 폭발로 선박 4천만 달러, 화물손상 1억 달러에 달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26일 중구 JW컨벤션에서 제3회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미신고 위험물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을 찾고, 울산항 해양사고 대응, 항만하역 안전관리 등에 대한 대안들이 제시됐다.

UPA에 따르면 울산항은 국내 1위, 세계 4위 액체물류항이다. 또 배후에 온산, 미포 등 국가산업단지가 있어 산업소재로 위험 화학물을 취급한다. 2018년 기준 울산항은 석유 등 케미칼 액체화물 물동량이 1억6천700만t에 달한다. 또 고압가스, 독극물 등 고위험 화학물 물동량은 1만2천TEU가 수출·입됐다.

특히 울산항은 선박출입 항로가 좁고, 선박 통행도 혼잡해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항만안전을 위해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미신고 위험물 컨테이너 안전관리 방안은 기존 관리체계의 전환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다. 현행 위험물 선적 관리는 화주가 신고한 내용으로 40% 가까이 확인을 하고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화주가 위험물을 미신고 하는 이유는 운송비와 보관비가 일반화물 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서진희 해사산업기술과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미신고 위험물 컨테이너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해수부는 화주신고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미신고 위험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화주가 신고한 품목과 관세사가 신고하는 관세품목을 비교해 교차 검증하는 방식이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확보된 정보는 수출입국 기관과도 공유해 국제적인 안전항만 체계도 만들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컨퍼런스에서는 또 특별세션을 통해 선진국의 화학제품 검사 시스템을 확인했다. 세계적인 화학제품 검사기관인 CDI 태리 프리스(Terry Frith)선임기술고문을 초청해 CDI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CDI는 광범위 하게 구축된 베이터베이스를 통해 화학물 운송, 보관, 보안, 품질관리 등을 철저히 시스템화 시켰다. 이는 ‘CDI 마린·테미널’ 이란 자체 규정제도로 정착됐다. 이러한 규정제도는 검사원들의 자격과 인증을 신뢰성 있게 관리할 수 있게 됐고, 화학기업들로부터 ‘안전 파트너’란 명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UPA 고상환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항만안전에 대한 최고 이슈를 짚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진화된 울산항으로 거듭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유상준 청장은 축사를 통해 “울산항은 지난 5년간 매년 20여건씩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항만안전 확보는 정부의 의지와 함께 민간부분에서 함께 노력해 나가야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날 컨퍼런스에는 △OCIMF 안전관리 시스템 동향 △해양사고 대응역량 제고 △항만하역작업장 안전관리 등이 소개됐고, 관계자 200여 명이 참가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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