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원자력전용품목 전범기업에 발주
두산重, 원자력전용품목 전범기업에 발주
  • 정재환
  • 승인 2019.09.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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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전략물질로 안보와 연결, 수출입 제한 고려해야”
국내 원자력발전 분야 대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원자력전용품목 시방서를 전범기업인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시방서에 따라 한울 1, 2호기 원자로 헤드 부품을 제작해 납품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김종훈(민중당·울산 동구·사진) 의원이 2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본으로 수출한 원자력전용품목 수출허가는 총 7건으로 한일갈등이 한창인 지난 8월 두산중공업이 유일했다.

전략수출 시방서는 한울1, 2호기 원자로 헤드 교체공사에 쓰이는 제어봉 구동장치 상하부 하우징 및 노즐 등이다. 해당부품은 원자로 출력과 연관된 핵심전략물자인 원자력전용품목으로 수출과 수입 시 제한을 받는다.

한울 1, 2호기 헤드 교체공사 계약규모는 약 1천300억원으로 이중 상당금액이 전범기업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또 프랑스 프라마톰형인 한울1, 2호기 제어봉 구동장치는 국산화 돼 있지 않아 미쓰비시중공업에 제작 주문했다. 하지만 해당 대체수입국이 가능한 만큼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김종훈 의원은 “한일 간 경제마찰이 본격화 된 가운데 수출 전략물자인 원자력전용품목 시방서를 전범기업에 넘기고 제작, 수입하는 상황이 맞지 않다”며 “아베정권이 안보신뢰를 이유로 백색국가 목록에서 제외한 상태인 만큼 안보와 연결된 원자력전용품목에 대해서도 수출입 제한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부품 국산화 문제도 “건설된 지 30년이 지났고 시방서까지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기술을 국산화 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이라고 지적하고 “국내 원전업계가 탈원전 탓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기술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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