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은 시방서에 따라 한울 1, 2호기 원자로 헤드 부품을 제작해 납품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김종훈(민중당·울산 동구·사진) 의원이 2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본으로 수출한 원자력전용품목 수출허가는 총 7건으로 한일갈등이 한창인 지난 8월 두산중공업이 유일했다.
전략수출 시방서는 한울1, 2호기 원자로 헤드 교체공사에 쓰이는 제어봉 구동장치 상하부 하우징 및 노즐 등이다. 해당부품은 원자로 출력과 연관된 핵심전략물자인 원자력전용품목으로 수출과 수입 시 제한을 받는다.
한울 1, 2호기 헤드 교체공사 계약규모는 약 1천300억원으로 이중 상당금액이 전범기업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또 프랑스 프라마톰형인 한울1, 2호기 제어봉 구동장치는 국산화 돼 있지 않아 미쓰비시중공업에 제작 주문했다. 하지만 해당 대체수입국이 가능한 만큼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김종훈 의원은 “한일 간 경제마찰이 본격화 된 가운데 수출 전략물자인 원자력전용품목 시방서를 전범기업에 넘기고 제작, 수입하는 상황이 맞지 않다”며 “아베정권이 안보신뢰를 이유로 백색국가 목록에서 제외한 상태인 만큼 안보와 연결된 원자력전용품목에 대해서도 수출입 제한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부품 국산화 문제도 “건설된 지 30년이 지났고 시방서까지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기술을 국산화 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이라고 지적하고 “국내 원전업계가 탈원전 탓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기술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