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일회관 존치 비대위 활동 본격화
울산, 삼일회관 존치 비대위 활동 본격화
  • 김보은
  • 승인 2019.09.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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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중심 31개 단체 1천여명 참가… 2차 회의 후 서명운동 시작
울산의 항일운동과 애국의 상징인 삼일회관 존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대위는 23일 울산시 중구 북정동에 위치한 삼일회관에서 발족 후 첫 회의를 갖고 조직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비대위가 존치를 주장하는 삼일회관은 1918년 울산의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립되기 시작해 항일운동의 중심 무대, 6·25전쟁 피난민들의 숙소, 각종 문화 활동의 장소로 활용됐다. 100여년간 울산 근현대 문화의 산실 역할을 했으나 최근 중구의 B-04지구 재개발사업 부지에 삼일회관이 포함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삼일회관 존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0일 발족해 존치를 위한 서명운동과 홍보활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울산향토문화연구회, 중구전통공예협회 등 중구를 중심으로 한 31개 단체에서 1천여명이 함께한다.

참여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삼일회관의 존치를 위한 서명운동 등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조직을 분야별로 세분화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법무, 자료 수집, 집회, 서명운동, 차량 홍보, 언론, 유튜브, 협상 등으로 팀을 나눠 시민들의 동참 호소와 문화재 등록 추진을 위한 회원 확충, 독립역사 발굴을 진행한다.

이어 2차 회의에서 임동호 비대위 위원장을 필두로 한 운영위원회와 이사회의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2차 회의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임동호 위원장은 “현재까지 31개 단체에서 1천여명이 참여하기로 했으나 추가로 단체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2차 회의에서 운영위원회와 이사회 등의 구성이 통과되면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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