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역서 태풍 ‘타파’ 피해 복구 분주
울산 전역서 태풍 ‘타파’ 피해 복구 분주
  • 이상길
  • 승인 2019.09.23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시설 248곳·사유시설 152곳 등 피해지역 학교서도 마감재 낙하·누수 등 18건
이선호 울주군수가 23일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울주군 온양읍 발리 벼 도복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장태준 기자
이선호 울주군수가 23일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울주군 온양읍 발리 벼 도복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장태준 기자
이동권 북구청장가 23일 북구 강동동 신명천 등을 찾아 태풍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동권 북구청장가 23일 북구 강동동 신명천 등을 찾아 태풍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간 23일 울산에서는 일제히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울산시에 따르면 태풍 타파와 관련해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로수를 포함한 공공시설 248곳, 간판 파손 등 사유시설 152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울주군 온산항 인근에서 해경 경비함을 타고 자신의 선박을 인양하기 위해 이동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정지로 사망하는 안전사고 1건이 발생했다.

그 외 도로 침수 48곳, 가로수 83그루, 신호기 파손 18개, 입간판 파손 83곳, 벼 침수 18ha, 낙과 1ha, 정전 40건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확한 시설물과 재산 피해는 현재 조사 중이다.

지역 학교들도 건물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거나 누수, 펌프 파손 등 1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생활과학고의 경우 본관 펌프실이 침수되고, 급식소 보일러 펌프가 파손돼 급식실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옥현중학교에서는 급식소와 체육관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중앙여자고등학교와 서생초등학교는 외벽 마감재(드라이비트)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각 구군별로 이날 복구 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먼저 중구는 이번 태풍으로 총 39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중구는 시설물파손 6건, 정전 7건, 가로수 쓰러짐 13건과 침수 1건·기타 13건 등의 조치를 완료하고 이날 오전 6시부터 시가지 가로환경 정비와 민간단체의 협조를 받아 동별 해당구역 내 환경정비도 진행했다. 중구는 태풍 피해 추가 민원에 대해서는 각 시설물 관리부서가 현장을 확인한 후 복구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남구는 이날 도로 침수, 간판 추락 등 109건의 접수사례 가운데 64건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

또 간판 추락 및 건축물 외벽탈락 위험 등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45건은 안전을 위해 임시 조치했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개인 사유 시설물은 건축주 등에게 통보, 조속한 시일 내 복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가지 정비를 위해 이날부터 진공흡입 차량과 공무원, 환경미화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도로 및 시설물 정비에도 나섰다.

동구는 이날 공무원과 공공일자리 참여자 등 인력 1천여 명과 전문 장비 등을 동원해 태풍 ‘타파’ 피해 복구작업을 실시했다.

동구는 이번 태풍으로 총 134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동구는 이날 유실된 주전해안길 24 앞 보행로 15m 구간에 포크레인 등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였고 토사가 유실된 미포산업로 법면 주변에 대해서는 토사처리 작업을 완료했다. 또 파도에 휩쓸려 온 모래로 뒤덮인 일산해수욕장 일대 해안도로에는 살수차를 동원해 말끔히 씻어냈다.

아울러 주전회전교차로와 방어진순환도로 일부 구간, 방어동 일부 구간 등에서 하수 역류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당일 긴급조치 했으며 조만간 준설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구는 이날 동천강 잠수교 일원에서 포크레인 2대를 동원해 태풍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또 강동동 제전항에는 직원 50여명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항구 내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를 치우고, 마을 청소도 진행했다. 각 동마다 주민들도 태풍피해복구에 동참해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등의 작업을 실시했다.

울주군도 이날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나섰다.

군은 이번 태풍으로 유실된 울주군 두서면 전읍리 일대 국도 35호선 왕복 4차로 하행선을 전면 차단하고 복구를 실시했다. 굴삭기 2대와 덤프트럭 3대 등이 동원돼 토사 제거 작업이 이뤄졌으며, 이날 오전 5시께 모두 완료됐다.

울주군 온양읍 내광리 일대 군도 36호선에서도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이곳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20분께 도로에 인접한 축대가 무너져 토석 1천㎥와 수목이 유출됐다. 군은 굴삭기 3대와 덤프트럭 5대를 투입해 이날 오전 5시께 복구 작업을 끝냈다.

시 관계자는 “성숙한 민·관 협조로 이번 태풍에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 최소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