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 피해 최소화에 최선 다한 공직사회
‘타파’ 피해 최소화에 최선 다한 공직사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9.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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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의 호우·강풍주의보에서 22일 오전의 태풍경보로 이어진 제17호 태풍 ‘타파’의 위력은, 비록 1명이지만, 울산에서 인명피해의 생채기를 기어이 남겼다. 그러나 재산피해는 22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최소한에 그친 것으로 보여 여간 다행이 아니다. 이는 울산시와 5개 구·군을 비롯한 지역 공직사회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자연재해 극복의 의지를 아낌없이 불태웠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아직 무장을 완전히 해제할 시점은 아직 아니다. 강풍과 호우를 동시에 몰고 온 이번 태풍이 날이 바뀌면서 한 풀 꺾이고 주춤해졌다고 해서 비상사태가 깨끗이 종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당장 23일부터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분야가 한두 군데가 아닐 것이다. 강풍에 쓰러진 가옥이나 간판, 가로수, 집중호우로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농축산어업시설이나 자동차, 선박에 이르기까지 할 일이 그야말로 태산일 것이다.

그중에는 관심을 쏟아 부어도 모자랄 육지와 하천, 그리고 해안가와 바다 곳곳에 널브러지고 쌓여 있을 온갖 쓰레기들도 포함될 것이다. 이 쓰레기들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들의 손품, 발품만으로는 감당하기가 벅찰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이때 필요한 것은 자생단체·봉사단체 회원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이 아닐까 한다. 어디 자생단체 회원뿐이겠는가? 일거리가 생각 밖으로 많다면 관내 기업체 인력이나 군 병력을 가릴 것 없이 얼마든지 복구의 구슬땀을 흘릴 수 있는 법이다.

22일 오후 6시 현재 울산시가 파악한 피해 현황(잠정 집계)을 보면 △도로(침수) 27건 △주택(침수) 3건, △입간판 18건 △가로수 25건 △담장 6건 △건축물 24 △선박(표류) 2건 전봇대(전기) 4건 △기타 25건이다. 구군별로는 울주군이 도로(침수) 22건을 비롯한 41건으로 울산 전체 134건의 30.5%를 차지했다. 울산시는 태풍 ‘타파’의 내습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3단계) 가동에 시·구·군을 통틀어 2천793명이 휴일을 반납한 상태라고 밝혔다.

태풍에 대처하기 위한 시장·부시장 주재 시·구·군 관계자회의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히 시민들에게는 두 차례 이상 재난긴급문자나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낙하물 조심’, ‘안전한 곳 대피’, ‘외출 자제’를 당부하면서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태풍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애썼다.

이번의 경험은 태풍 ‘타파’와 유사하거나 그보다 더 심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능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주었다고 믿는다. 울산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밤잠까지 설쳐 가며 위험한 현장으로 달려 나가거나 재난상황판에서 눈을 떼지 않은 지역 공직자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격려와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태풍의 후유증이 아직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뒷수습이 끝날 때까지 공복의 도리를 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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