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구·군별 유치경쟁 과열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구·군별 유치경쟁 과열
  • 남소희
  • 승인 2019.09.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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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유치 추진단 등 협력체계 구축울주군·북구도 일찌감치 가세市 “11월 전체위서 최종 후보지 결정”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놓고 울산시 각 구군별 유치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일찌감치 유치경쟁에 뛰어든 북구와 울주군에 이어 남구도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유치경쟁에 합세했다. 지자체마다 유치를 정당화하는 이유가 다양해 울산시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20일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추진단’을 꾸리고 최적 입지 후보지 확보 및 유치전략 마련 등에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기로 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구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본연의 기능과 농수산물 물류의 편의성, 울산시 전역에서의 접근성, 부지확보 비용의 절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현 도매시장 내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적화된 이전 후보지 확보로 남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상찬 남구부구청장 직속 4개 팀 16명으로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남구 지역 후보지 발굴뿐 아니라 의회 및 주민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전략과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주민소통위원회’를 조직해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유치를 위한 다양한 주민의견 수렴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북구는 이달 열린 지역발전위원회에서 11월 후보지 결정을 앞둔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하고 후보지를 송정, 이화, 가대, 시례마을 4곳으로 압축했다.

북구는 본격 유치운동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역발전위원회를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추진위원회로 공동 운영하고 △늘어나는 인구 대비 공공시설 부족 △낮은 토지매입비 △인근 경주지역 수요 △이예로·오토밸리로·개설예정인 울산외곽순환도로 등 교통의 중심지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유치운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앞서 북구는 지난달 시의원과 구의원, 관계부서를 중심으로 유치 TF를 구성해 대상지를 검토하고 행정 지원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울주군은 넓은 행정구역과 울산의 농업 기반이 울주에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군은 이달 17일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를 위한 주민의견수렴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울주군유치위원회 구성·출범도 앞두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공사를 위한 삽을 지역 어디에 뜨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울주군처럼 이전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울산의 농업기반이 우리 군에 있고, 울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지역도 바로 울주군”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내달 말 도매시장 유치 용역 보고회를 열고 최종 후보지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를 놓고 10년째 끌어왔던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월 수산물 소매동 화재로 이전 움직임에 탄력을 받으면서 울산시가 이달 이전을 결정했다.

시는 올해 안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고 내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등 이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달 말부터 10월 말까지 각 구·군으로부터 접수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를 마친 뒤 이후 11월 전체 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게 된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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