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프롬나드 페스티벌’ 아쉬운 중도하차
울산, ‘프롬나드 페스티벌’ 아쉬운 중도하차
  • 김보은
  • 승인 2019.09.22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풍 북상에 이틀간 잔여일정 모두 취소시민 관심 높았으나 편의시설 부족 지적국내 미출연 공연팀 작품 별도 공연 마련 계획
공식초청작 오스모시스의 '철의 대성당'.
공식초청작 오스모시스의 '철의 대성당'.

 

올해 첫 개최된 ‘2019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이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절반의 일정도 소화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당초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세계 9개국 36개 공연팀의 다채로운 야외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의 명칭인 ‘프롬나드’가 프랑스어로 ‘산책’을 뜻하는 만큼 울산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공간에서 펼쳐지는 거리예술축제를 표방하며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 곳곳에 야외무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지난 21일 오후 울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기상 상황이 점자 나빠지자 울산문화재단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21, 22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정상적으로 일정이 진행된 축제 첫날에는 재단 추산 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울산시민에게 생소할 수 있는 거리예술축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우천을 고려해 공연을 하루 앞당긴 바네사 그라세의 ‘메쉬’ 등을 포함한 16개팀의 공연이 20회간 이어졌다.

시민들이 즉석에서 공연에 참여하는 ‘메쉬’, 호안 까딸라의 ‘기둥’ 등은 낯설지만 특별한 매력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고 다소 난해한 내용의 오스모시스의 ‘철의 대성당’도 시민들이 1시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막작인 창작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은 준비된 좌석이 부족해 바닥에 앉아 관람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같이 울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공연 콘텐츠들은 대체로 호평을 받았으나 행사장을 찾은 3만여명의 관람객을 수용하기엔 먹거리를 비롯한 편의시설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사장 내 푸드트럭은 5곳 내외에 불과했고 이 옆에 자리한 휴게시설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환경을 고려해 푸드트럭을 최소화했다. 축제가 자리 잡으면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에 따로 풍성한 먹거리를 마련하고 인근의 상권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며 “부족한 휴게시설은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으로 공연이 취소돼 아쉬움이 큰 만큼 추후 미출연 국내공연팀을 중심으로 별도의 무대를 마련하겠다”며 “출연진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일정, 규모를 확정해 재단과 축제 홈페이지에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과 같은 기간 북구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에이팜)’은 19개국에서 1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2일 무사히 막을 내렸다. 김보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