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천전리 각석 최초 발견 ‘문명대 교수’ 울산 명예시민 된다
반구대 암각화·천전리 각석 최초 발견 ‘문명대 교수’ 울산 명예시민 된다
  • 김보은
  • 승인 2019.09.19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유산 등재 필요하면 돕겠다”… 市, 오늘 명예시민증 수여식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제127호 천전리 각석을 최초로 발견한 문명대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울산시 명예시민이 된다.

울산시는 문화유산으로써 세계적인 가치가 있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 기여한 공로로 문 교수에게 울산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문명대 교수는 1968년 9월 동국대학교 박물관 울산지역 불적조사단을 구성해 대곡천 일원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반고사’라는 절터를 조사하던 중 1970년 12월 24일 천전리 각석을 발견했다. 1년 후인 1971년 12월 25일에는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반구대 암각화를 찾았다.

이후 문 교수는 강의,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국내외에 대곡천 암각화군의 인류문화사적 가치를 알리고 꾸준히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왔다.

이번 명예시민증 수여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문 교수가 기여한 바에 비해 명예시민증 수여가 다소 늦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이날 문명대 교수는 “반구대 암각화 발견은 저로썬 큰 영광이었다. 울산시의 명예시민증까지 받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 대해선 수위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필요하다면 돕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명예시민증 수여식은 20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뤄진다. 송철호 시장이 직접 문 교수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이로써 문 교수는 259번째 울산 명예시민이 된다.

수여식에 이어 울산시의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대곡천 암각화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반구대 암각화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울산시 명예시민이 된 문명대 교수의 반구대 암각화의 발견 의미에 대한 특강과 황상일 경북대학교 교수의 반구대 암각화 지역 환경 변화와 관련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오는 2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심세중 수류산방 대표(문화재청 문화재위원)와 강봉원 경주대학교 교수가 반구대 암각화 제작 연대 및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강의한다.

김보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