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대 교수에 명예시민증…늦어도 잘한 일
문명대 교수에 명예시민증…늦어도 잘한 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9.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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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명예시민증 제259호’가 곧 탄생한다. 그 주인공은 울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다. 문명대 교수라면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과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처음 국내외 학계에 알린 분이다. 공식 기록들은 문 교수가 천전리각석을 50년 전에, 반구대암각화를 49년 전에 발견했다고 전한다. 물론 ‘발견’은 그 이전에 마을 촌로들이나 그보다 먼저 살았던 선조들이 먼저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이룬 업적에 찬사가 모아지는 것은 인류문화사적 가치를 비롯한 학술적 가치에 문 교수가 가장 먼저 눈을 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반구대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감으로 거론되는 과정에서 그의 공로를 빼놓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기에 울산광역시 명예시민증이 이제야 수여된다는 것은 너무도 때늦은 감이 있다. 역대 울산시 고위공직자들의 수준 낮은 안목에 비난을 보내기보다는 오히려 현 울산시 고위공직자들의 수준 높은 안목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 더욱 생산적일 것이다. 문 교수의 보통나이가 올해로 80세인 만큼 만시지탄은 있으나 썩 잘한 일이라는 얘기다.

문명대 교수에게 건넬 명예시민증은 2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직접 수여한다. 문 교수는 그 답례로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특강을 베푼다. 문 교수의 특별강의를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노교수에 대한 259번째 명예시민증 수여를 계기로 반구대암각화 보존의 지혜를 그에게서 구하는 것도 무의미한 일은 아닐 것이다. 문 교수는 6년 5개월 전인 2013년 4월, 반구대암각화 건너편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사연댐 건설 이전의 단계로 돌아가야 반구대암각화를 제대로 보존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노교수의 염원을 지역 공직자들은 곰곰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의 울산명예시민 됨을 115만 울산시민과 더불어 환영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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