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소기업청 신설은 당연한 것
울산 중소기업청 신설은 당연한 것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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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이 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울산중기청 신설 추진상황을 묻는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긴밀히 협의 하겠다”고 했다. 울산에 지방중기청을 신설하는 일은 ‘긴밀히 협의’할 차원이 아니다. 그런 사무적인 답변은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관계기관으로부터 20여 차례 이상 들어 온 상투어에 불과하다.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다그치면 ‘검토 하겠다’고 답변 한 뒤 어물 쩡 넘어 간 것이 어디 한 두 번인가. 그 동안 울산은 부울 중기청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지방중기청의 신설을 거듭 건의했지만 그 때마다 중앙정부는 그럴싸한 이유로 묵살해 왔다.

지난 2006년 기준 울산의 중소기업체 수는 6만2338곳으로 부산 24만9000곳에 비해 4분의1 수준에 머무르지만 총 생산액은 2450억원으로 부산의 2276억원 보다 오히려 200여억원이 더 많다. 특히 지방중기청이 있는 대구(1773억원), 광주(791억원), 대전(522억원) 보다는 생산액이 월등하게 많다. 대전광역시 보다 무려 4배 가까이 생산액이 많은 지역에 정부가 그 동안 지방중기청 신설을 보류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체 수가 적다는 것 이였다.

현재 부울 중기청 울산출장소에 나와 있는 직원은 고작 2~3명에 불과하다. 그 결과 내방 상담건수는 해마다 급격히 줄어들었다. 2006년 279건에서 2007년 82건, 2008년엔 12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전국 수출1위 도시에 중기청이 없다면 누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홍 중기청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중소기업의 행정 서비스 요청 증가 및 울산 지역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중기청 신설을 적극 검토 하겠다” 고 했지만 벌써 했어야 할 일을 이제 시작하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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