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공포…“시판 돼지고기는 안심”
돼지열병 공포…“시판 돼지고기는 안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9.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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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그런대로 무난히 넘겼다 싶더니 이번에는 느닷없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란 감염병이 전국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축산당국은 물론 전 국민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돼지열병이란 질병 자체가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데다 아직 백신조차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초로 감염 사실이 드러난 파주 양돈농가 몇 군데에서는 기르던 돼지를 몽땅 살처분하는 후진적 대응조치를 되풀이하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것은 못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어서 돼지를 기르는 양돈농가에서는 시름이 깊어질 수 있어도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면서 “돼지고기를 먹을 때 감염 걱정을 할 필요는 없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섭취하면 된다”고 말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돼지고기는 감염 걱정이 없으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의미다.

그래도 조심해야 할 것은 조심해야 한다. 소고기와는 또 달리 돼지고기는 고열로 바싹 익혀서 먹어야 뒤탈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슬람권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경전에까지 못을 박아 놓은 것은 요즘처럼 냉장고도 없는 시절에 열사의 중동지방에서 돼지고기는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극약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인체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지만, 평소처럼 돼지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돼지열병이 빌미가 되어 이 질병과 무관한 양동농가와 유통-판매 과정의 사업자나 상인들, 식당업 종사자들에게까지 예상치 못한 선의의 피해가 갈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가축 전염병이 전국을 들쑤셔 놓을 때마다 그런 유형의 피해는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발생해 왔다. 그런 불행한 일을 되풀이해서 겪지 않으려면 의연한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거듭 강조하건대, 시중에서 정식으로 유통·판매되는 돼지고기는 아무 문제가 없고 해가 되지도 않는다.

다만 정부와 행정당국은 국민들이 공연히 마음 졸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역의 정석대로 신속하게 제대로 처리해서 불안감을 가시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울주군과 울산시는 아직 아프리카돼지열병 걱정은 안 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시민들 역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사소한 실수로 번지는 일이 없도록 보건당국이 예시하는 예방수칙을 원칙대로 잘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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