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해상풍력발전 수출형 플랫폼 개발 추진
울산시, 해상풍력발전 수출형 플랫폼 개발 추진
  • 이상길
  • 승인 2019.09.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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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서 사업 밑그림 제시

울산시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관련해 수출형 플랫폼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시는 이를 북방경제협력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17일 ‘제2차 울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갖고 민선 7기의 신성장동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북방경제협력사업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울산발전연구원 정원조 박사는 ‘울산시 북방경제협력 및 북방교류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북방경제협력사업과 관련해 향후 추진할 주요사업들을 제시했다.

먼저 북방경협 대상지역으로는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코카서스 3국이 제안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사업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관련해 수출형 플랫폼을 개발해 북방 지역에 수출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울산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탈바꿈시킨 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 제조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제시했다.

정 박사는 “울산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뒤 수출형 플랫폼을 개발해 북방 지역에 수출하게 되면 조선해양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로가 모색될 것”이라며 “울산형 해상풍력발전기 플랫폼을 활용하면 북극해지역의 에너지 공급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특히 “성공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해 수출이 이뤄지게 되면 침체를 겪고 있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시된 북방경제협력사업으로는 노후발전소 종합 성능개선 사업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 북방지역의 노후 발전설비 개보수 협력 사업으로 세부적으로 △취약설비 교체 Retrofit사업 △노후설비 보일러 및 연료교체 Repowering사업 △교체없이 효율 출력개선 Rehabilitation사업 △핵심설비 정비 및 교체 Life Extension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기대효과로는 발전설비 개보수에 따른 CO2발생량 감축으로 유라시아 지역 환경 개선과 발전플랜트사업 추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에너지 허브와 더불어 발전플랜트 사업 협력을 통한 에너지 산업도시로의 위상 제고가 제시됐다.

이 외에도 △조선해양 ICT융합 네트워크 구축(울산시 조선해양 ICT 첨단 기술을 북방지역 조선소와 공유) △북방지역 항만개발 사업참여(북한을 포함한 북방지역 항만개발 사업 참여로 울산기업 전용 배후단지 조성) △울산항 그랜드 디자인(북방경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울산본항 기능 재배치·개보수) △북극항로 개척 통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사업(북극항로 상용화 대비 및 북방물류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울산가치 공유도시 자매결연 추진(울산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북한지역 간 자매결연 추진) △북방진출 지원체계 구축(북방지역 진출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및 비즈니스 확대) 등도 제시됐다.

정 박사는 “자매결연을 추진할 북한 내 도시로는 1순위가 흥남공업개발구(보세가공, 기계설비)이고 2순위는 청진경제개발구(금속가공, 기계제작), 3순위가 나선경제무역지대(IT, 국제물류, 무역, 중계수송, 수출가공, 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안 토론으로 제3차(2020년)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 방안도 논의했다.

내년에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러 양국 간의 경제·통상 및 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17개 광역자치단체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소속의 11개 지자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제2차 포럼은 지난달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바 있다.

‘울산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은 송철호 시장의 민선7기 공약 중 하나로 울산시는 지난 3월 7일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 중이다.

정부 신북방정책 9-Bridge 전략의 중점 분야인 에너지, 항만, 북극항로, 조선 등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극동러시아 등 북방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항만 분야 협력, 무역사절단 파견 등 지역 기업의 북방 진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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