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도 ‘적조 비상’… 남해안서 기장군까지 북상
울산 앞바다도 ‘적조 비상’… 남해안서 기장군까지 북상
  • 성봉석
  • 승인 2019.09.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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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예찰활동 등 확산 대비 만전
남해안 적조가 부산 기장군까지 북상하면서 울산 앞 바다에도 적조 ‘비상’이 걸렸다.

1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예찰 결과 경남 통영시 한산면 추봉리 동측 종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동측 종단의 적조 주의보가 적조 경보로 변경됐다. 또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동측 종단∼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종단에는 적조 주의보가 신규 발령됐다.

적조 위기 경보는 1㎖당 적조생물 개체 수에 따라 다르다. 적조 출현 주의보는 10개체 이상, 적조 주의보는 100개체 이상, 적조 경보는 1천개체 이상, 해제는 적조 소멸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는 부산과 거제 연안이 1㎖당 최대 450∼3천800개체, 전남과 경남 남해안은 최대 5천개체까지 치솟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 연안 적조띠는 이동·확산을 반복하며 일부 해역에서 고밀도로 집적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외해와 거제 동부해역 적조는 해류를 따라 부산과 울산 등 동해남부해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에도 어류 양식장 9곳과 전복 양식장 2곳 등 11개 육상 양식장에 강도다리·넙치·전복 510만마리가 있어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예찰 활동을 실시해 적조 확산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적조 확산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직까지는 울산지역에서는 적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적조가 기준치 이상 발견되면 수산과학원에 통보하고 주의보가 발령되면 메뉴얼에 따라 상황실 설치 등 대처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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