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가스 점검원 3명 고공농성 돌입
울산, 도시가스 점검원 3명 고공농성 돌입
  • 성봉석
  • 승인 2019.09.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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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6층 옥상서 성폭력 방지 대책 촉구
울산 도시가스 안전점검원들이 성폭력 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17일 경찰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남구 울산시의회 6층 옥상에서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분회 여성 조합원 3명이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20일부터 울산시청 본관 앞에서 방문 점검 시 성폭력을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며 농성을 이어왔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이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안전점검원 방문 점검 시 거주자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듣거나 신체적 접촉을 당하는 등 각종 성폭력 위험에 노출된다고 주장하며, 2인 1조 점검 체계와 점검 건수 할당제 폐지 등 대책을 요구해왔다.

이에 사측은 2인 1조 근무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모든 고객을 잠재적 범죄자로 가정해 업무 체계를 재편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점검원에게 성범죄자와 특별관리세대 고지, 특별관리세대 전담 남자 점검원 추가 채용 등을 제안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울산시의회 주변에 안전 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울산시가 해결책을 제시할 때까지 고공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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