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환경’
울산,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환경’
  • 김보은
  • 승인 2019.09.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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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환경미술 2019-식민지구’ 오늘 개막… 쓰레기 원천 차단 ‘제로 웨이스트’ 운동 등 다뤄
박경열, 윤은숙, 김병학, 주남식 작가의 영상·설치 작품 '대운산 프로젝트' 중 한 장면.
박경열, 윤은숙, 김병학, 주남식 작가의 영상·설치 작품 '대운산 프로젝트' 중 한 장면.

 

예술가들은 환경을 여러가지 시각으로 바라본다. 자연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부터 환경 파괴에 대한 비판적 시각, 자연을 내면화하려는 시각, 자연에 사회를 투영해 보려는 시각까지.

‘환경’을 해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엮어내던 울산민족미술인협회의 ‘아시아환경미술전’이 올해는 ‘아시아 환경미술 2019-식민지구(植民地球)’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아시아 환경미술 2019’는 1994년부터 2년마다 이어오던 ‘울산환경미술전’을 2015년 ‘아시아환경미술전’으로 확장했고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다.

전시는 18일부터 2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2, 3전시장과 야외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울산 지역 작가 20명을 포함한 국내 작가 30명, 해외 작가 5명 총 35명이 평면, 사진, 영상, 설치 등의 작품을 출품한다.

이들은 오염된 환경에 대해 비판적 시각과 동시에 환경과 더불어 살기 위해 인간들이 어떠한 자세를 갖고 삶에 접근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일상에서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만들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의 접근 방식을 모색한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지향하는 바는 일상에 넘쳐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쓰레기를 전혀 만들지 않고 살아가기란 불가능하지만 하나씩 줄여가는 것을 가능하다.

전시에선 설치 작품 ‘I Feel Earth! 요즘 기분은 지구!’를 통해 거창한 구호 없이 조형적 언어로도 일상에서 쉽게 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표현한다.

박경열, 윤은숙, 김병학, 주남식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 ‘대운산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모듬살이’란 말처럼 대운산에 살고 있는 생명들 역시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다. 작가들은 대운산에서 목도되고 있는 죽음을 퍼포먼스 영상 및 설치 작품으로 전시장에 옮겨 놓는다.

울산민족미술인협회 윤은숙대표는 “환경은 지구촌 모두가 고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보여주는 시각적 메시지를 공유하려 한다. 다양한 고민과 시선이 녹아 있는 작가들의 상상력을 시민들과 나누고 보다 심미안적 체험이 이뤄질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 행사는 18일 오후 7시 작가와의 만남과 함께 진행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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