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울산고속道 산업·화학단지 연결 도로가 없다
함양울산고속道 산업·화학단지 연결 도로가 없다
  • 정재환
  • 승인 2019.09.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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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국가산단·울산공단 연결 도로 없는 곳에 JC 건설돼
부울고속도로는 진·출입로 짧고 일부 미완성 ‘위험 노출’
서휘웅 “市, 물류수송 개선 목적 살리고 안전대책 마련을”
부산울산고속도로 문수·청량·온양IC 등 울산권 진·출입도로가 차로가 짧은데다 일부 미완성으로 남아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데도 10여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현재 건설중인 함양울산고속도로는 온산국가산단과 울산공단 등 산업·화학단지로 연결되는 도로가 없는 곳에 JC(분기점·부산울산고속도로와 만나는 곳)가 만들어지게 돼 노선 변경 또는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울산시의회 서휘웅(사진) 의원은 16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에서 개통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진출입도로에 대한 울산시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부산울산고속도로는 온산국가산단과 석유화학단지 등 산업물류 수송 개선을 위해 2008년 개통된 민자고속도로”라며 “그런데 ‘울산 패싱’이란 의심까지 들 정도로 울산권역 IC(나들목·고속도로와 국도가 만나는 곳) 진출입로 도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고속도로는 안전을 위해 진출입 차로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면서 “부산권역인 기장IC와 장안IC 등에는 안전을 고려한 설계·공사가 이뤄져 평균 300m 가량의 진출입 차로가 확보돼 있다”고 했다.

반면 서 의원은 “청량IC와 문수IC 진출입로는 85~95m밖에 되지 않고 이마저도 진출입 부분을 제외하면 30~40m 밖에 안되는 공간에서 짧은 시간 내 차량들이 교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장안IC 진출입도로는 164~213m, 동부산IC 230m, 기장IC 126m, 남경주IC 138~167m 등으로 유독 울산 구간만 진출입로가 짧다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청량IC의 경우 짧은 공간에 재빨리 진출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와 연결된 곳과 요금소 거리가 짧아 출퇴근시간이면 매번 병목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또 “연결 국도 또한 대형차량을 비롯한 수많은 차들이 시속 80km(제한속도)로 달리고 있는 도로”라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급정거와 정체, 사고 등 여러가지 위험한 상황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충분한 연결구간을 확보하지 않은 설계상 실수인지, 아니면 시민안전보다 국도와 공단으로 빠지는 진입로를 한번에 연결해 공사비를 줄이려는 목적이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온양IC의 경우는 개통 10년이 지났는데도 개설 예정도로가 여전히 보류상태로 남아있다.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미완성인 채 군도로 연결된 유일무이한 곳이다.

온양IC 진출입도로도 처음부터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도로가 움푹 패여있거나 덕지덕지 보수돼 누더기 도로 상태로 있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서 의원은 “온산국가산단과 석유화학단지 등 산업물류 수송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부산울산고속도로인데, 정작 이 고속도로가 산업화학단지로 연결되는 도로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건설중인 울산함양고속도로 역시 산업화학단지로 연결이 안되는 구조로 JC가 만들어지게 된다”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노선에 문제가 많다는 의견을 냈으며, 중앙에 적극 건의해 추가 연장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울산시민들은 부산울산고속도로에 비싼 통행료를 내면서도 안전과 편의성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이같은 문제를 한 번도 제기하지 않은 울산시의 입장과 완공 후 민자사업자가 투자한 금액이 0원이라는 한국도로공사의 답변에 그동안 울산시는 무엇을 했는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도 인정한 ‘산단의 산업물류 수송 개선’이라는 원래 목적을 살릴 수 있는 고속도로와의 추가연결에 대해 울산시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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