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서생포왜성·언양읍성 AR 앱 이용 저조
울산, 서생포왜성·언양읍성 AR 앱 이용 저조
  • 성봉석
  • 승인 2019.09.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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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다운로드 횟수 300회 그쳐앱 용량 크고 홍보 부족 등 문제郡 “내년부터 VR기기 비치 검토”

울산시 울주군 대표 문화재인 언양읍성과 서생포왜성 증강현실 앱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확인한 ‘울주군 언양읍성 증강현실’, ‘서생포왜성AR’ 앱의 다운로드 횟수는 각각 100여회에 그쳤다.

앞서 군은 지역 대표 문화재인 언양읍성과 서생포왜성을 알리고자 사업비 1억8천만원을 들여 2개 앱을 개발해 지난해 8월 배포했다. 앱을 이용하면 언양읍성은 북문에서 남문 관람코스로 증강현실 2곳과 가상현실 2곳, 서생포 왜성은 증강현실 2곳과 가상현실 1곳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배포된 지 1년여가 지났음에도 2개 앱을 합친 다운로드 횟수는 300회 안팎에 머물고 있으며, 한 이용객이 2개 앱을 모두 다운로드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실제 이용객은 이보다 더 저조한 셈이다.

이같이 이용이 저조한 이유로는 앱의 용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각 앱의 용량은 서생포왜성은 742 MB, 언양읍성은 무려 920MB에 달한다. 이 때문에 다운로드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모바일데이터 사용량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홍보 역시 대부분 언양읍성과 서생포왜성 현장에서 이뤄지다 보니 방문객이 아니면 앱을 알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앱 사용자인 박구용(32)씨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앱을 통해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저장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현장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내년 VR기기 비치 도입을 검토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앱 용량 자체가 크다보니까 원활한 이용을 위해 문화재 현장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다운로드를 돕고 있으나 그래도 꺼려하는 경우가 있어 이용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내년에 VR기기를 자체적으로 구매해 안내소 등에 비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언양읍성 안내소에 배너와 안내 팸플릿을 비치하고, 서생포왜성은 입구 쪽에 안내판 등을 설치해 홍보 중”이라며 “울주군청 홈페이지에 배너 광고도 진행해 앱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엿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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