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9개월만에 최저… 울산 고용시장 회복 조짐
실업률 19개월만에 최저… 울산 고용시장 회복 조짐
  • 김지은
  • 승인 2019.09.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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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지방통계청 ‘8월 울산 고용동향’8월 실업률 3.1%로 작년 동월대비 1.7%p 하락서비스 중심 취업 늘고 제조업은 여전히 내리막

 

울산지역 실업률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부진 속 서비스업 등의 일부 직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 취업자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않다.

1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p 하락했다.

올해 1월 5.4%까지 치솟았던 울산의 실업률은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7개월 만에 2%p가 떨어졌다.

지난달 실업률은 지난해 1월(3.3%)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성별로는 남자가 5천명(-29.0%), 여자가 5천명(-50.0%) 각각 줄었다.

실업자 수도 1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1천명(-36.2%)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천명(-29.0%), 여자는 5천명(-50.0%) 각각 줄었다.

올해 1월 3만명대를 기록했던 실업자 수는 5월부터 2만대로 하락하다가 이달 들어 1만명대 후반으로 줄었다. 지역 주력 산업 악화로 인구유출 사태까지 야기한 울산의 고용시장이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며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59.3%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p 상승했다. 울산의 고용률은 올해 1월 4년 새 최저치인 57.1%를 기록한 이후 2월(57.8%)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고용률을 성별로 보면 남자가 70.9%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여자는 47.2%로 0.7%p 상승했다.

취업자 수로는 전체 57만2천명 중 남자가 34만9천명으로 3천명 줄었고, 여자가 22만3천명으로 2천명 증가했다.

남성은 2015년부터 고용률이 줄곧 하락한 반면, 여성의 고용률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3.9%로 지난해보다 0.4%p 상승했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 4천명(9.3%) 증가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가 5천명(1.3%) 늘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하는 등 고용의 질은 여전히 낮았다.

지난달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1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6천명(-3.4%)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3만8천명으로 6천명(-14.5%) 줄었다.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2015년 5월부터 40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전월(7월, 17만7천명)보다는 1천명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관리자·전문가 3천명(-3.3%), 사무종사자 1천명(-1.4%) 각각 감소했으나, 여성 취업자가 고용률 상승을 주도하면서 서비스·판매종사자가 1만8천명(15.7%)이나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10만6천명, 임금근로자는 46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천명(8.6%) 증가했고, 이 중 자영업자가 1만1천명(13.6%)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9천명(-1.9%) 감소했고, 이 중 일용근로자 1만명(-33.4%) 감소, 상용근로자는 1천명(0.2%) 증가했다.

취업자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만6천명(-23.1%) 감소한 15만4천명,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만5천명(12.5%) 증가한 40만명으로 집계됐다. 1주간 평균취업시간은 39.3시간으로 0.8시간 늘었다.

지난달 울산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96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천명(-0.7%) 감소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59만1천명으로 경제활동 참가율 61.2%를 나타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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