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추석연휴 사건사고로 '얼룩'
울산, 추석연휴 사건사고로 '얼룩'
  • 김원경
  • 승인 2019.09.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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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동 외국인 패싸움말벌 쏘임·비계 붕괴크레인·물류창고 ‘불’

추석 연휴 동안 울산지역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5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 20분께 남구 무거동 두현삼거리에서 등산 중 말벌에 쏘인 A(50)씨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울주군 문수산에서 등산을 하던 중 말벌에 쏘여 자신의 차량으로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증상이 심각해지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의식을 잃었으나 치료 후 건강을 회복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는 추석 연휴에 지인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잠을 잔 뒤 운전한 6급 공무원 B씨가 음주단속에 걸렸다.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남구 한 도로에서 경찰 주간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B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33%였다.

B씨는 지인들과 만나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잠을 자고 일어나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11시 50분께 중구 성남동에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8명이 패싸움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성남동 중앙시장 일대에서 30여분간 서로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차는 등 패싸움을 벌였다. 일부는 둔기를 들고 도심을 활보하는 등 인근 주민들에게 위협감을 주기도 했다.

이들은 노래방에서 시비가 붙어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중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며, 달아난 나머지 6명의 행방을 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는 울주군 범서읍 현대3차아파트에서 외벽울타리 개선공사를 위해 설치한 공사용 비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차된 차량이 다수 파손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전 4시께는 북구 연암동 한 가정집에서 50대 남성 C씨가 전날 회를 먹고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다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울산시에 따르면 추석을 맞아 세종시에서 형님댁을 찾은 C씨는 지난 12일 오후 동구 한 횟집에서 포장해 온 회를 먹고 난 뒤 설사와 구토증상을 보였고, 이어 13일 오후 4시께 집에서 쓰러져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국과수 부검결과 C씨의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나타났다.

크레인과 포장업체 등에서 화재도 잇달아 발생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7시 17분께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 앞 도로에서 명촌교 방향으로 달리던 50t급 크레인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크레인 엔진을 태워 소방서 추산 280만원 상당 재산피해를 내고 5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행 중 엔진룸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운전기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10시께는 경주시 외동읍 한 포장업체 물류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서 추산 2억 5천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41시간 만에 꺼졌다.

불은 창고 건물 1개 동(1천156㎡)과 안에 있던 폐기물 5천t을 모두 태우고 화재 발생 41시간 만인 15일 오전 3시께 진압 완료됐다.

소방당국은 소방 장비 24대, 소방관 84명을 출동 시켜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추석 명절이라 근무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창고는 시청에 포장업체로 등록됐지만, 건물주가 임차인에게 대여해 안에는 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로 가득 차 있었다”며 “화재 진압은 됐지만 순찰은 계속 하고 있으며 휴일이 끝나는 16일부터 경주시 등 관계부서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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