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저리’ 공포의 그녀가 돌아왔다
연극 ‘미저리’ 공포의 그녀가 돌아왔다
  • 김보은
  • 승인 2019.09.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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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베테랑 김상중·안재욱·김성령 주연… 내달 4~5일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공연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스릴러 연극 '미저리'의 지난 공연 모습.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스릴러 연극 '미저리'의 지난 공연 모습.

 

김상중, 안재욱, 김성령, 길해연 등 평균 연기 경력 30년에 빛나는 베테랑들의 열연을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스릴러 연극 ‘미저리’에서다. 연극 ‘미저리’는 두달간의 서울공연 이후 시작하는 전국투어의 첫 포문을 울산에서 연다.

이 작품은 미국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대중에겐 같은 이름의 영화가 더 잘 알려져 있다. 1990년 개봉한 영화는 캐시 베이츠가 여주인공 ‘애니’ 역을 맡아 열연했고 당시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연극을 처음 선보였다. 흡입력 있는 전개와 베테랑 연기자들의 소름 돋는 연기로 화제가 되며 1년 3개월만에 재연이 성사됐다.

작품은 현대사회의 병리현상 중 하나인 ‘스토킹’을 주제로 한다. 교통사고를 당한 베스트셀러 작가 ‘폴’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치료하는 팬 ‘애니’.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폴과 애니는 숨 막히는 심리전을 보여준다.

‘미저리’ 소설 시리즈로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 ‘폴’ 역에는 김상중, 안재욱이, ‘미저리’ 시리즈의 애독자이자 폴에게 광적인 집착을 드러내는 ‘애니’ 역에는 길해연, 김성령이 각각 더블 캐스팅됐다. 실종된 작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보안관 ‘버스터’ 역에는 배우 고인배가 출연한다.

연출은 드라마 ‘궁’과 ‘돌아온 일지매’를 만든 황인뢰 감독이 맡았다. 특유의 디테일한 미장센을 자랑하는 황 감독은 이번에 회전 무대를 활용한 시퀀스로 심리적 공포를 그려내고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또한 1987년 미국 콜로라도의 실버크릭 지역의 오두막을 완벽 재현했고 ‘미저리’ 국내 공연만을 위한 테마곡도 삽입한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무대, 각본, 연기 등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는 평가 속에 흥행불패의 신화를 이어온 작품”이라며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다음달 4일 오후 8시, 5일 오후 3시와 7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4일 공연에는 안재욱, 김성령, 5일 공연에는 오후 3시 김상중, 김성령, 오후 7시 김상중, 길해연이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는 R석 7만원, A석 4만5천원, B석 3만원. 공연 문의 ☎ 1522-3331.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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