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산단에 현대모비스·동희산업·동남정밀 등 유치
울산시는 10일 울산형 일자리 로드맵 보고를 통해 2조1천143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고, 4천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기업 투자유치는 자동차, 유통관광, 석유화학,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일어 났다.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는 입지조건뿐만 아니라 기업지원 인센티브 등 경영환경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입지조건은 국내 산업수도인 ‘울산 프리미엄’이 작용하니 두 말 할 것도 없다. 다음은 울산이 마련한 기업지원 인센티브다.
울산시가 지난 6월부터 조례를 개정해 시행하고 있는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가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 조례 중 기업지원을 투자촉진지구에 한한다는 조항을 없앴다. 투자촉진지구는 산업단지 분양이 안될 때 울산시가 지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울산지역 산업단지는 부지가 없어서 입주를 못할 정도로 분양이 잘 된다. 그래서 그동안 이 조례에 따른 기업지원은 한 건도 없었다. 사실상 사문화된 조례였다.
울산시가 이 조례를 개정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이면 누구나 기업지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공장부지 대금 지원이나 공장건설비 지원, 고용지원금, 교육지원금 등 울산시가 지방세로 재원을 마련해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 결과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에 들어설 현대모비스와 동희산업, 동남정밀 등을 유치하게 됐다.
울산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기업들을 찾아 개정된 조례안을 설명하며 지원제도를 안내했더니 울산시 사정을 잘 알고 있던 기업들이 놀라워 했다”며 “산업수도 울산의 프리미엄과 기업지원제도가 맞아 떨어져 기업유치의 물꼬를 트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에게 주는 지방세 감면 혜택도 크다. 농공단지, 벤처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등 감면대상이 다양하지만 취득세 최저 35%를 감면해 주고, 재산세도 50% 이상으로 감면하고 있다.
특히 해외 복귀기업이나 수도권 지방이전 기업들에게는 산업부 ‘지방투자촉진지원’ 뿐만 아니라 이와 매칭해 울산시 인센티브가 추가로 지원 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가 기업지원환경을 일신해 그동안 부족했던 타 지자체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공장설립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 등 기업 하기 좋은 울산을 적극 홍보해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