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사측, 현대重 복지·문화시설 매각 두고 ‘대립각’
김종훈- 사측, 현대重 복지·문화시설 매각 두고 ‘대립각’
  • 정재환
  • 승인 2019.09.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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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동구민 삶의 질 더 나빠져 급기야 서부유치원 폐원까지 시-교육청-동구청 함께 대책”
사측 “20~30년 전 시설 전무해 운영 경영개선 위해 비업무용 자산 매각 유치원은 피해 없게 여러방안 검토”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과 동구 주민들이 1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 위기로 어려운 동구주민들의 교육, 문화, 체육, 복지 수준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울산시, 교육청, 구청이 대책과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 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과 동구 주민들이 1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 위기로 어려운 동구주민들의 교육, 문화, 체육, 복지 수준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울산시, 교육청, 구청이 대책과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 했다.

 

현대중공업의 복지·문화시설 매각과 유치원 폐원을 두고 지역 정치권과 회사측이 대립각을 세웠다.

김종훈(민중당·울산 동구) 국회의원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의 무책임한 행태로 조선업 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동구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위기극복 자구책을 빌미로 울산대학병원 주차타워, 한마음회관 주차장 부지, 대송문화회관, 미포회관, 서부회관, 동부회관을 민간에 매각했다”며 “심지어 현대예술공원과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사용해오던 여러 곳의 땅도 팔았다”고 밝혔다.

그는 “서부회관 매각으로 주민들은 당장 목욕탕이 없어졌고, 동부회관을 인수한 민간업자는 이용요금을 3배나 인상하더니 급기야는 운영을 중단했다”며 “목욕탕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됐고 여기에 생존수영을 배우던 초등학생들은 갈 곳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기야 현대서부유치원 폐원방침을 밝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울산 동구는 지속된 조선업 위기로 일자리 축소, 노동자 임금 삭감, 집값 하락, 자영업과 재래시장 매출감소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었고 주민들의 삶의 질은 더 나빠졌다”며 “그런데 현대중공업의 무책임한 처사로 주민들의 건강, 교육, 문화, 체육에 대한 삶의 질이 더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구주민들의 교육, 문화, 체육, 복지 수준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 울산시, 교육청, 동구청이 함께 대책과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동구주민들의 교육,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중간지원조직 확충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또 “현재 현안으로 돼 있는 동부회관 운영 정상화 방안은 울산시와 동구청이 책임지고 공공형으로 추진해야 하며, 현대서부유치원 폐원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20~30년 전에는 지역의 문화·체육시설이 전무해 회사가 직접 건립·운영했지만 최근 지역 주민센터나 아파트 단지, 스포츠센터 등을 중심으로 문화·체육시설이 증가해 회사에서 직접 운영할 필요성이 저하됐다”며 “조선업 불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비업무용 자산들을 매각했고, 복지회관 또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매수자에게 순차적으로 매각했으나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각된 회관에서 운영하던 문화·체육 강좌와 유사한 강좌가 현대예술관 및 한마음회관에 개설돼 있어, 희망자는 언제든 두 회관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서부유치원 폐원에 대해서는 “경영 악화로 인한 자구책으로 매각된 서부동 외국인사택 부지에 공동주택이 건축될 경우, 일조권 문제 등으로 인해 법규상 서부유치원을 그대로 운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원생의 피해가 없게 운영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결과, 어린이집으로 전환한다면 현재 위치에서 교육과정 그대로 운영이 가능하므로 학부모 설명회 및 행정관청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1년에는 서부초와 녹수초에 병설유치원이 개원될 예정이므로, 주변 교육환경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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