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한목소리
“추석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한목소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9.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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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각급 기관의 장이나 정치인, 대기업노사 관계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덕분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표정도 모처럼 한가위 보름달처럼 밝아졌다. 비록 ‘반짝 특수’라 할지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라는 흥얼거림이 절로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 명절특수가 추석연휴가 끝난 뒤에도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으로 되살아나기를 희원하고 있을 것이다.

“추석상차림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합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 다투어 내기 시작한 명절치레 목소리다. 10일 하루만 해도 저명인사 다수의 발길이 울산지역 전통시장 곳곳에서 흔적을 남겼다. 대표사례 중 하나가 울산시와 현대자동차노사 관계자가 10일 남구 신정상가시장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펼친 ‘활기찬 전통시장 만들기 행사’일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시장과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모처럼 같이 나와 추석용품 2천만 원어치를 샀고, 이 물품은 울산지역아동센터 56곳에 나누어 전달됐다. 시장 일행은 구매수단으로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 ‘울산페이’를 사용하며 홍보를 겸했고, 돌아가는 세상물정도 귀담아들었다.

전통시장 방문에는 울산시교육청과 자치구·군 관계자들도 어김없이 뛰어들었다. 노옥희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간부직원, 3개 노조 임직원과 함께 가까운 중구 태화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상권 회복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취지는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박태완 중구청장과 이동권 북구청장도 이날 구청 임직원들을 데리고 중구 태화시장과 북구 화봉시장에서 차례상 재료와 생활용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했다.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었다. 정갑윤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중구지역 지방의원들과 함께 지난 8~9일 중구관내 전통시장 6곳을 차례로 누빈 데 이어 10일에는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중구관내 전통시장 3곳, 11일에는 중구관내 전통시장 4곳을 샅샅이 훑으며 민생행보에 나서는 중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들의 방문을 반기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모양이다. 추석연휴가 끝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더냐”는 식으로 전통시장을 또다시 못 본 척할지도 모른다는 불신감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기관장이든 정치인이든 전통시장을 표를 의식해서 명절 때만 찾을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진심어린 애정과 관심으로 꾸준히 찾아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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