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문방구 ‘슬라임’전수조사 필요
학교앞 문방구 ‘슬라임’전수조사 필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9.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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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반 친구가 집에 놀러오면서 장난감 가방을 들고 왔는데 그 안에 슬라임과 파츠가 잔뜩 들어있어 깜짝 놀랐다.

한달 전 슬라임과 그 부재료인 파츠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기사가 읽고 집에 갖고 있던 제품들을 버린 일이 있었다.

해당제품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슬라임은 ‘액체괴물’이라고 불리우는 액체와 고체 중간 정도의 질감과 점성을 지닌 점토 장난감이며, 파츠는 슬라임에 촉감과 색감을 부여하기 위해 첨가하는 장식품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보도에서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슬라임 카페 20개소의 슬라임 및 부재료(색소·파츠·반짝이) 100종을 수고 및 검사한 결과, 이 중 19종(파츠 13종, 슬라임 4종, 색소 2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판매중지 및 폐기했다고 밝혔다.

클리어 슬라임 20종 중 4종에서 붕소와 방부제가 검출됐고, 색소 21종 중 2종에서 붕소 용출량이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파츠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이 허용기준의 최대 766배 초과했으며, 납·카드뮴 등 유해중금속 기준에도 부적합했다.

소비자원 권고 이후 슬라임 업체들은 문제가 되는 제품을 폐기하고 판매중지했으며, 슬라임협회에서도 인증받은 안전한 재료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학교앞 문방구에서 부적합 제품이 수거되고 안전성이 검증된 상품만 판매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울산에서도 슬라임·파츠 판매 및 취급업소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남구 신정동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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