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주전 보밑항 체험공원 조성 ‘순항’
울산 동구 주전 보밑항 체험공원 조성 ‘순항’
  • 김원경
  • 승인 2019.09.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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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인공암 패널 설치 제안·상부와 초소 일부 이전 검토 의사 밝혀
울산시 동구는 9일 주전 보밑항에서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군부대와 첫 협의회를 가졌다.
울산시 동구는 9일 주전 보밑항에서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군부대와 첫 협의회를 가졌다.

 

울산시 동구의 주전 보밑항 관광 사업에 군부대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사업이 순항중이다.

동구는 9일 주전 보밑항에서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군부대와 첫 협의회를 갖고 지역의 관광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동구 관계자와 육군 제53보병사단, 사업 시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계획 설명, 질의응답과 아이디어 제안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주전 보밑항에서 현대중공업 방파제까지 600미터 구간 총 73억원이 투입돼 수상레저체험(스킨스쿠버)과 인공어초, 자연 친화형 바닷물놀이시설, 포켓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하지만 동구는 사업지 인근에 군부대 초소가 위치해 있어 그동안 해안 조망권을 위해선 초소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따라서 군부대와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이날 첫 자리를 마련한 것.

앞서 부대 측은 공문을 통해 군사 작전상 필수시설이란 이유로 초소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날 초소의 포토존 등 관광시설로의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초소에 둘러진 철조망 등 관광지에 어울리지 않는 요소를 제거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인공암 패널을 설치하자는 것. 설치 후엔 낮에는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으로, 야간에는 기존처럼 군사용으로 이용하면 서로 윈윈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군부대 관계자는 “현재 부산 해운대구 미포~청사포 구간 초소가 인공암 패널로 꾸며져 관광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야간에는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보밑항도 이처럼 깔끔하게 조성하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동구의 보밑항 초소 이전에 대한 요청에는 “초소를 다 없앨 수는 없다. 조심스럽지만 군사훈련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몇 개는 이동가능 한지 상부 보고 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동구 관계자는 “주전 보밑항은 동구의 보물항이다. 동구의 새로운 해양관광사업으로 큰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부대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사업은 우선사업으로 지난달 말 착공한 67면의 포켓주차장이 연내 완공될 예정이며, 다음 달 말 실시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2023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자연 친화형 바닷물놀이시설은 내년 여름, 수상레저체험과 인공어초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특히 오늘은 수상레저 개발을 위한 첫 단추로 보밑항 해양연안의 수중 탐사 및 영상촬영에 들어간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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