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관객들, 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흠뻑’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관객들, 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흠뻑’
  • 김보은
  • 승인 2019.09.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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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지난 6일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린 가운데 미하우 술리마 감독의 ‘피아노를 히말라야로’가 개막작으로 상영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지난 6일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린 가운데 미하우 술리마 감독의 ‘피아노를 히말라야로’가 개막작으로 상영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지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4박 5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개막 이틀째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야외 상영과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으나 오후부터 날씨가 개면서 다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선호 군수 개막식서 “영화제 지켜달라” 호소

지난 6일 개최된 영화제 개막식에서 이선호 울주군수는 울산국제영화제와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개막선언을 위해 개막식 무대에 오른 이 군수는 “거센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좋든 싫든 내년에 울산에서 두개 영화제가 동시에 열린다. 어쩌면 공멸할 수도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반드시 세계로 가겠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진행된 2019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에선 한복을 입고 등장한 수상자 쿠르트 딤베르거(Kurt Diemberger·86)의 가슴 벅찬 수상소감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최대한 오래가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산을 올랐다. 천천히 오래가야 그 경험이 오래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뛰어가는 것도 괜찮지만 가끔은 그냥 앉아서 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한다고 젊은 세대에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태풍 때문에… 야외극장 줄줄이 취소되기도

지난 7일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하루 야외극장에서 선보이려던 영화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언양읍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야외극장인 언양 극장 2에서 상영하려던 ‘초콜릿 데이’, ‘타이키’, ‘봄을 짊어지고’, ‘프리 솔로’가 상영되지 못했다. 또 별빛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던 ‘레드불 단편’, ‘네 번째 단계’ 등이 상영 중단됐다.

야외 행사로 기획된 ‘자연에서 채우다’ 프로그램에서 숲 산책 행사인 ‘영남알프스가 품은 나무 이야기’, 엄홍길 휴먼재단 캠페인, 시청자 미디어 프로그램, 마케팅 이벤트, 어쿠스틱 음악 공연 등도 태풍 영향으로 모두 취소됐다. 복합웰컴센터 안에 있는 알프스 시네마3 극장은 야외에 조성된 영화관인데 천장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왼쪽)와 배창호 집행위원장이 지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그린 카펫 행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왼쪽)와 배창호 집행위원장이 지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그린 카펫 행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내일 폐막, 부문별 수상작·넷팩상 이목집중

영화제 폐막까지 앞으로 이틀 남았다.

‘둘이서 하나’. ‘에베레스트-최후의 한 걸음’, ‘아름다운 바보’, ‘블러드 문’, ‘쎄로 키시트와르-극한의 도전’ 등 경쟁부문 작품 상영을 비롯해 랜드스케이프, 임일진 특별전, 울주멘터리 등의 영화 상영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9일 오후 5시부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아고라에선 북토크 ‘정일근 시선’이 펼쳐진다. 폐막하는 10일에는 경쟁부문 대상을 포함해 부문별 수상작과 넷팩상이 가려진다. 이어 폐막작으로 루보미르 스테파노브, 타마라 코테브스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허니랜드’가 상영된다. 폐막 축하공연으론 타이거 JK, 윤미래, 비지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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