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조, 임협 파업 투표 가결
현대미포조선 노조, 임협 파업 투표 가결
  • 이상길
  • 승인 2019.09.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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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1천316명 참여 투표자 대비 96% 찬성
사측 변화 없으면 추석연휴 이후 파업 여부 결정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올해 임금교섭 난항을 이유로 파업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노조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찬반투표 결과 가결됐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2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으나 올해는 이번 투표 결과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울산 본사에서 전체 조합원 2천1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1천316명(투표율 62.25%)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천268명(재적 대비 59.98%, 투표자 대비 96.35%)이 찬성해 가결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0일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이달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중지 신청을 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가지게 된다.

노조는 추석 연휴 이후 교섭을 시도하고 별다른 사측의 변화가 없으면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가 올해 임협과 관련해 경영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업 침체 장기화,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졌고 수주도 목표 대비 38.5%에 그치고 있다”며 “노조 기대를 충족할 제시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지만, 입장차를 좁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2만3천867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250% + α,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고용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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