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새마을회, 22년째 무연고 묘지 벌초봉사
울산 동구 새마을회, 22년째 무연고 묘지 벌초봉사
  • 김원경
  • 승인 2019.09.0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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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왕암공원 내 공동묘지 150기 벌초 후 합동 차례
동구 새마을회(회장 이무덕)는5일 대왕암공원 내 공동묘지에서 정천석동구청장을 비롯한 참석내빈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맞이 무연고 분묘?150기를 벌초하는 행사를 가졌다.
동구 새마을회(회장 이무덕)는5일 대왕암공원 내 공동묘지에서 정천석동구청장을 비롯한 참석내빈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맞이 무연고 분묘?150기를 벌초하는 행사를 가졌다.

 

울산시 동구 새마을회가 주인 없는 묘지를 찾아 벌초해주는 봉사활동을 22년째 이어오고 있다.

동구 새마을회(회장 이무덕)는 5일 대왕암공원 내 공동묘지에서 무연고 묘지 150기에 대해 벌초봉사를 펼친 뒤 합동 차례를 지냈다.

이날 봉사에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벌초뿐만 아니라 공동묘지 진입로 및 주변 환경정비 등을 실시하며 추석을 앞두고 따뜻한 지역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천기옥 시의원, 정천적 동구청장과 구의원들도 참여해 무연고 조상의 묘를 보살피는데 기꺼운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뿐만 아니라 벌초가 끝난 후엔 부녀회장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전과 떡, 과일 등 음식을 차려놓고 조상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사를 지냈다.

이무덕 동구 새마을회 회장은 “가을장마로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좋은 일한다니 날씨도 도와준 것 같다. 특히 올해 성묘는 공동묘지가 이장됨에 따라 마지막 벌초가 되는 날이다”며 “제사도 더 크게 준비했고 더 애틋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동구 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이 주축이 돼 매년 추석 전 벌초 작업과 차례를 지내 왔다. 후손들이 돌보지 않는 조상의 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묘지 정리를 시작한 게 벌써 올해로 22년째.

하지만 대왕암공원 공동묘지 4천500㎡ 부지에 공원시설 조성이 계획되고 있어 현재 묘지 440기 이장을 위한 보상협의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들에겐 올해 벌초봉사가 마지막이 된 셈이다.

이무덕 새마을회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20년 넘게 벌초봉사에 나서 준 새마을지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살피며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새마을회는 매년 무연고 분묘 벌초 봉사활동 외에도 동별로 다양한 봉사활동, 홀몸노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눔 등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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