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확정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확정
  • 이상길
  • 승인 2019.09.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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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 열고 최종 결정국비 공모 신청·11월 후보지 선정 등 진행“모든 과정 공정·투명한 절차와 신뢰로 추진”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장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 방향이 이전으로 결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장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 방향이 이전으로 결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장태준 기자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를 놓고 10년째 끌어왔던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울산시는 5일 오후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제4차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이전·재건축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자리였다. 토론 과정에서 재건축이 더 유리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표결을 통해 이전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총 참석자 23명 중 19명이 이전에 찬성했고, 나머지 4명은 기권했다.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으로 확정된 만큼 시는 올해 안으로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고 내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등 이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되려면 추진위 활동이 필수다. 하지만 그 동안 종사자들의 입장이 갈려 탈락했었지만 이번에는 표결 결과 이전에 반대하는 의견이 없어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비 공모사업으로 확정되면 후속 조치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는 이전 부지로 시는 이달 말까지 소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해 후보지 선정 기준을 결정한 뒤, 10월 말까지 각 구·군으로부터 접수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를 마칠 예정이다.

이후 11월 전체 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일찌감치 유치를 준비해온 가운데 이전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다른 지자체들도 유치 경쟁에 속속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이전 부지의 예상 대지면적은 19만5천㎡(건축면적 3만9천㎡·조정 후)에 달한다. 이전에 따른 사업비는 3천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업비는 현 부지의 활용 방안에 따라 비용 충당이 기반되고, 국비와 시비 등의 충당 비율을 산정해야 한다.

시는 당장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한다.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겨냥하면 국비 신청 최대 규모는 300억원 가량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장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위원회를 마친 뒤 긴급 회견을 갖고 “이러한 모든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신뢰도를 갖고 추진하겠으며, 지나친 과열과 혼탁이 생기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1990년 개장한 현재의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노후화와 부실한 관리·보수, 저온저장시설 부족, 비효율적 주차관리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울산도매시장의 청과물 1일 평균거래 규모는 2014년 9만6천4t, 2015년 9만4천788t, 2016년 9만1천518t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 평균거래량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시는 2011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이전과 재건축을 놓고 상인들 간 의견대립으로 계속 표류해 오다 민선 7기 들어 민관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통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지난 2월 19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총 4차례의 회의 끝에 이전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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