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일 새벽 태풍 링링 영향권 ‘강풍 주의’
울산, 7일 새벽 태풍 링링 영향권 ‘강풍 주의’
  • 김원경
  • 승인 2019.09.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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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강수량 20~60mm 예상… 시·구·군 피해 대비 태세 만전
5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는 가운데  울산 북구 정자항에 어선들이 도로 위로 대피해 있다.  장태준 기자
5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는 가운데 울산 북구 정자항에 어선들이 도로 위로 대피해 있다. 장태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 LING)이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울산지역은 7일 새벽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5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20km 부근 해상에서 19km 속도로 북상 중이다. 태풍 ‘링링’은 강도가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169km(초속 47m)인 ‘강’, 크기도 강풍 반경이 370km인 중형급으로 세력이 발달했다.

발생 초기 강도가 ‘약’이던 ‘링링’은 해수 온도가 29도 이상으로 높은 고수온해역을 지나면서 세력이 강해진 상태. 제주도 남쪽 먼 바다까지 북상하는 6일 오후,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면서 강풍 반경이 약 430km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늦은 밤부터 경남서부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7일 오전 0시에서 6시 사이 울산지역으로 확대되겠다. 강수량은 20~60mm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태풍은 빠른 북진으로 강한 세력이 유지돼 우리나라 접근 시 강한 태풍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과거 곤파스, 쁘라삐룬, 볼라벤 등의 태풍으로 지역별 풍속 극값을 기록한 사례처럼 이번 태풍으로 바람 극값을 새로 쓰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여 바람에 대해 기록적인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5일 오후 경제부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실·국장과 구·군 재난담당 국장이 참석해 태풍 대비 점검 회의를 열었다.

울산시와 구·군 재난담당 부서는 태풍 대비 부서별 관리시설물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 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보고했다. 강풍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에너지 분야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공사장 주변 가설 울타리와 외부 비계 결속 상태, 옥외 간판, 가로수 등에 대한 사전점검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한 시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시 차량과 저지대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태화강을 비롯한 주요 강 둔치 주차장과 나들문 사전폐쇄 등을 검토하도록 구·군에 전달했다.

방송과 문자(SNS), 전광판 버스정보단말기 등 재난 상황 자동전파시스템으로 태풍 진로와 행동요령 등을 시민에게 신속하게 전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됨과 동시에 울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태풍대비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이번 제13호 태풍 ‘링링’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시민들께서는 태풍 관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낙석, 산사태, 주택 침수 등 위험징후가 있으면 신속히 인근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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