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해양청소년 센터를 다녀와서 上
덴마크 해양청소년 센터를 다녀와서 上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9.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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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북유럽으로 학교혁신 역량강화 연수를 떠날 때 카타르에서 항공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상상의 자유는 더욱 넓어지기 마련이다. 옛 소련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핀란드인의 자유의지에 대한 상상도 해 보고, 바다로 이어진 이웃나라 덴마크 사람들의 생활모습에 대한 궁금증도 키워 보았다. 그러다가 ‘덴마크’라는 나라를 기억에서 꺼내 낱말 세 가지 정도를 떠올려 보았다. ‘낙농업’, ‘유산균’, ‘에프터스콜레와 행복’….

내 기억에서 소환된 각각의 단어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연관성이 쉽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낙농업’은 학교 다니면서 달달 외웠던 유럽 여러 나라의 특징에 대한 기억 중 덴마크에 대해 떠오른 단어였고, ‘유산균’은 최근 들어 홈쇼핑에 자주 등장하는 의약보조품이어서 저절로 귀에 익어버렸다. ‘에프터스콜레와 행복’은 오연호 님의 저서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덕분에 떠오른 단어였다.

덴마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성과 운하도 멋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들도 우리처럼 자동차가 막히면 운전기사가 클랙슨을 “빵빵~~” 울리기도 했고, 레인보우 페스티벌이 끝나고 난 뒤에는 우리네 축제나 길거리 행사 후에 버려진 쓰레기보다 더 많은 쓰레기로 지저분해진 장면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덴마크인들도 사람인건 매한가지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덴마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사람들이라고 한 것은 ‘덴마크 해양청소년센터(Det Maritime Ungdom shus Amager Strand)’의 방문이 너무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기 때문이다.

울산도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이지만, 인어공주의 도시로도 알려진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도 시내에서 바다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았다. 주말이나 휴가철이 되면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우리들처럼, 그들은 요트를 타고 바다를 즐기는 것이 일상적인 문화라고 했다. 요트정박장마다 종류도 다양한 요트와 모터보트들이 가득한 장면도 더없이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해양청소년센터는 덴마크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바다와 함께 누리는 즐거움을 두 배, 세 배로 키워주는 배움과 깨우침의 공간이었다.

학생들은 학교수업과 연계해서 단체로 찾아오기도 하고, 수업 후나 방과 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클럽 회원 자격으로 참여한다고도 했다. 때마침 우리가 찾아간 그 시각에는 학교 수업이 끝나 자전거를 타고 막 해양청소년센터로 들어오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과 여학생은 센터에 도착해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후에는 선착장을 지나 그냥 바다로 풍덩 뛰어들었다. ▶下편으로 이어짐

김용진 울산시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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