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곡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전 도록 발간
울산 대곡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전 도록 발간
  • 김보은
  • 승인 2019.09.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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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100리길에 깃든 울산의 역사 담았다
울산대곡박물관의 특별전 ‘태화강 100리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 도록 표지.
울산대곡박물관의 특별전 ‘태화강 100리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 도록 표지.

 

울산대곡박물관의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태화강 100리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가 관람객 수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열기에 이어 대곡박물관은 태화강 100리길에 깃들어 있는 울산의 역사를 담은 특별전 도록을 펴냈다.

도록 보단 연구서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알차게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254쪽 분량의 도록에선 태화강의 발원지부터 시작해 태화강 100리길을 따라 곳곳에 숨은 옛길, 인물, 출토 유물 등을 조명한다.

태화강 발원지로는 두 곳을 다룬다. 기존에 발원지로 알려진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1천241m) 쌀바위와 2006년 울산시가 실시한 조사용역을 통해 밝혀진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이다.

백운산 탑골샘은 47.57km에 달하는 최장거리 발원지로, 45.43km 거리의 가지산 쌀바위는 상징적 발원지로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가 2013년 조성한 태화강 100리길은 두 발원지 중 백운산 탑골샘에서 시작해 명천교로 마무리되는 47.5km다.

△1구간 명촌교~망성교 △2구간 망성교~대곡박물관 △3구간 대곡박물관~유촌마을 △유촌마을~백운산 탑골댐 등 하류에서 상류로 총 4개 구간으로 나눠진다.

또한 도록에서 눈여겨볼만 한 건 발굴조사 유적들이다.

특히 약사동 평산 유적, 입암리 유적, 사연리 사일유적 등은 대곡박물관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발굴조사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 것이다.

중구 약사동 평산 유적은 울산 혁신도시 부지 조성과정에서 발견된 유적이다.

청동기 주거지, 삼국시대 목곽묘와 수혈, 조선시대 마을 유적 등이 확인됐다.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유적에선 구석기부터 신석기, 청동기 그리고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나왔다.

울산에서 이와 같은 시대적 연속성을 갖고 있는 유적은 입암리 유적이 유일하다.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사일유적에선 신석기 유적이 조사됐다.

이곳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유적이다.

이외에도 대곡박물관에서 정리한 ‘태화강 100리길 문화사 주요 연표’와 정몽주, 정약용을 비롯한 옛 선비들이 태화강 유역을 유람하며 지은 한시, 지도와 사진 자료 등이 특별전 이해를 돕고 있다.

김성수(법명 백성) 통도사 성보박물관장의 ‘태화강 100리에서 만난 새와 수달’, 조상제 범서초등학교장의 ‘태화강에 사는 물고기 소개’ 등 도움글도 함께 실렸다.

한편 지난 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현장탐장교육 ‘정년퇴임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팀이 전시장을 찾으며 특별전 관람객 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1만번째 관람의 행운을 차지한 교육팀 전원에겐 특별전 도록이 증정됐다.

울산대곡박물관 관계자는 “최근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환경적 가치와 더불어 역사 문화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은 전시기간 더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태화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 ‘태화강 100리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는 오는 12월 15일까지 대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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