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5만t 수거… 묵은 때 벗은 울산 ‘장생포항’
5년간 25만t 수거… 묵은 때 벗은 울산 ‘장생포항’
  • 정인준
  • 승인 2019.09.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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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수청, 오염퇴적물 정화 완료연말까지 모래·자갈로 바닷속 복원내년부터 287억 들여 온산항 청소
장생포 바닷속 청소 모습.
장생포 바닷속 청소 모습.

 

울산 남구 장생포항 바닷속 청소가 완료됐다. 5년이 넘는 대장정으로 바닷속 퇴적물이 수거돼 청정해역을 되찾게 됐다.

5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유상준)은 장생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오는 9일자로 완료된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해마다 청소구역을 정해 바닷속 퇴적물을 제거했다.

장생포항은 70년대 초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부터 각종 오염물질과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왔다.

흐린날 뿐만 아니라 산들 바람이 불면 바다로부터 불쾌한 냄새가 주택가로 흘러 들어 “냄새가 난다”는 민원도 많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울산해수청청에서는 장생포항 바닷속 청소에 나섰다.

총 사업비로 30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장생포항 26만7천440㎡ 바닷속을 청소했다.

그 결과 24만7천여t(24만7천172㎥)의 오염 퇴적물을 수거했다. 이 오염물은 정화기간을 거쳐 처리됐다.

울산해수청은 이번 사업 완료로 장생포항 지역 악취 제거와 수질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해수청은 올해 말까지 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바닷속에 모래, 자갈 및 사석을 투하한다. 그동안 오염 퇴적물로 황폐화 된 바닷속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울산해수청 유상준 청장은 “장생포항 정화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돼 장생포항 지역의 고질적인 민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해수청은 장생포항 못지 않게 오염 퇴적물이 많이 쌓여 있는 온산항에 대해서도 바닷속 청소에 들어간다.

올해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5년간 총 287억원을 투입해 정화사업을 실시한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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