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기업 493곳 조사… 실제 여성보다 남성 채용 더 많아
서류 전형 시 성별 기재란을 없애는 등 채용 시 성별을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채용에서는 여전히 특정 성별을 선호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4일 기업 493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선호하는 성별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1.8%가 ‘특정 성별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60.7%)와 비교하면 20%p 가량 낮아졌지만 여전히 평가에 반영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성별은 ‘남성’이 70.9%로 여성(29.1%)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성별로 선호하는 이유를 묻자, 남성과 여성을 선택한 기업 모두 ‘회사 특성상 해당 성별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를 각각 72.6%, 81.7%(복수응답)가 선택해 1위로 꼽았다.
반면 여성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좋아서’(16.7%), ‘근속 가능성이 더 높아서’(10%), ‘여성 중심의 조직문화가 있어서’(6.7%) 등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았다.
또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24.3%는 선호하는 성별의 지원자의 경우 평가 결과가 다소 부족해도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 시 성별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절반을 넘는 53.8%의 기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신입사원 채용 시 성별로 채용되는 비율에는 차이가 있을까. 지난해 신입 사원을 채용한 기업(408개사)에서 실제로 채용된 인원의 평균 성별 비중은 남성 60.1%, 여성 39.9%로 남성이 여성보다 20.2%p 더 많았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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