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車 생산 돕는 로봇 개발
현대·기아차, 車 생산 돕는 로봇 개발
  • 김지은
  • 승인 2019.09.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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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 작업용 착용 로봇‘벡스’… 근골격계 질환 줄여호텔서비스·전기차 충전용도 진행 “2년내 상용화”
제조 현장에서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들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
제조 현장에서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들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

 

현대·기아자동차가 로봇산업에 적극 투자한다. 자동차 생산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부터 시작해 호텔서비스, 전기차충전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선행적 로봇을 개발한다.

◇작업자 편의 위한 웨어러블 로봇 ‘벡스’

4일 현대·기아자동차는 생산라인 상향작업자들의 편의를 위해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인 ‘벡스(VEX)’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VEX는 조끼형 외골격(Vest Exoskeleton) 착용 로봇을 뜻한다. 상향 작업용 웨어러블 로봇은 최근 몇 종류가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현대차·기아차가 이번에 만든 제품은 기능성과 작업성, 편의성,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 생산라인에 VEX를 시험 투입해 품질을 점검하고 작업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기존 제품 대비 동작 자유도가 높고 근력지원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VEX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온 현대로템이 12월께 양산을 시작하며, 가격은 기존 경쟁 제품(4천~5천 달러) 대비 30% 정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의자형 착용로봇 ‘CEX’ 양산 임박

현대차·기아차가 지난해 10월 개발한 ‘CEX(첵스·Chairless Exoskeleton)’도 최종 품질 점검을 마치고 연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기아차의 첫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인 CEX는 작업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관절 보조 로봇으로, 1.6kg의 경량형임에도 150kg의 체중까지 지탱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차는 지난해 9월 북미 공장에 CEX를 시범 적용하고,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세부적인 품질까지 작업자 친화적으로 개선했다.

◇다양한 로봇 선행개발 진행

현대차·기아차는 직접 착용해서 사용하는 웨어러블 로봇 이외에도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기아차가 개발하고 있는 로봇들은 △호텔서비스 로봇 △판매서비스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등이다. 이러한 로봇들은 1~2년내 상용화할 로봇들로, 현재 업무현장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기술 확보 위해 적극 투자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로보틱스는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는 핵심 산업으로, 2021년에는 약 63만 대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은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가장 높은 영역으로 2017년 한 해에만 12만6천대의 로봇이 공급됐으며, 이는 전체 산업용 로봇 수요의 33%에 해당한다.

또 시장 조사기관인 BIS 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외골격) 시장 분석 및 전망 2017~2026’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17년 1천547억원에서 2026년 5조6천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로보틱스 분야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중요한 축으로 판단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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