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서 관광객 생명 구한 울산소방관들
日오키나와서 관광객 생명 구한 울산소방관들
  • 남소희
  • 승인 2019.09.0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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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소방서 소속 최영균 소방장·조민준 소방교… 나하시 소방국 감사장 수여
울산중부소방서 소속 조민준(33.왼쪽) 소방교와 최영균 소방장(34)이 지난 6월 일본을 방문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관광객을 구했다. 오키나와 나하 소방국은 두 사람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울산중부소방서 소속 조민준(33.왼쪽) 소방교와 최영균 소방장(34)이 지난 6월 일본을 방문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관광객을 구했다. 오키나와 나하 소방국은 두 사람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울산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이 일본에서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잃은 중국인 관광객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임관 동기인 병영119안전센터 조민준(33) 소방교와 최영균 소방장(34)은 지난 6월 14일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현지에서 여행을 하던 중 당일 오후 8시께 일본 오키나와 국제거리 한 상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목격했다.

A(59)씨는 당시 가슴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의식이 없었고 심장도 멈춘 상태였다.

조 소방교와 최 소방장은 재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서 1층에서 본 자동제세동기(AED)를 기억해냈고, 인근에 있던 쇼핑몰 직원에게 ‘AED’라고 외쳤다.

직원에게 자동제세동기를 건네받은 조 소방교와 최 소방장은 함께 작동시켰고, A씨 맥박이 돌아오면서 곧 의식을 되찾았다.

이어 구급대가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A씨를 별다른 이상 없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 소방국은 중국인 관광객의 생명을 구한 감사로 조민준 소방관과 최영균 소방관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나하시 중앙 소방서 테루야 마사히로(照屋雅浩) 서장은 “정확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고귀한 생명을 구한 공적이 크다”며 “이를 계기로 악화되는 한일관계가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난 2일 아사히 신문, 오키나와 타임즈, 야후재팬 등 일본 언론들은 ‘오키나와 여행 한국인 소방관 2명이 중국인 관광객의 생명을 구했다’는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귀중한 생명을 구한 중부소방서 조민준 소방교는 “A씨가 후유증 없이 퇴원하게 돼 정말 다행이다.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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