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그루’ 독립갤러리로 새단장
‘아트스페이스 그루’ 독립갤러리로 새단장
  • 김보은
  • 승인 2019.09.03 2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화 기법 작가 배자명 개인전 14일까지소소하고 정감있는 시장의 모습 작품에 담아박선지 대표 “늘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잡길”
배자명 作 점빵
배자명 作 점빵

 

배자명 作 시장구경
배자명 作 시장구경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그루’가 독립갤러리로 새 단장했다. 이를 기념해 첫 전시로 배자명 작가의 개인전 ‘시장-맨날’이 열린다.

아트스페이스 그루(중구 중앙길 158, 2층)는 중구의 ‘문화예술업종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6년 창작과 전시공간으로 조성됐다.

아트스페이스 그루의 대표이자 작가인 박선지씨는 사업 지원이 끝난 올해 이곳의 창작공간을 옮기는 대신 전시공간을 확장해서 지역 예술인들의 발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 설치, 평면회화 등 어떤 장르의 미술 작품도 수용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한 전시장으로 마련됐다.

박선지 대표는 “복합문화공간이 트렌드다 보니 울산의 전시장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갤러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잃고 있다. 하지만 기본이 충실한 공간도 필요하다. 울산 미술 발전을 위해선 ‘균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트스페이스 그루는 개인전을 하기에 부담 없는 공간”이라며 “지역의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시작하는 ‘아트스페이스 그루’의 첫번째 전시를 장식하게 된 배자명 작가는 한국화 전통기법을 고수하며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지역의 젊고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올해의 작가 개인전’을 통해 2016년 소개된 바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선 평면회화로 작업한 ‘시장’ 시리즈 10여점을 선보인다. ‘시장구경’, ‘점빵’ 등 전시되는 작품들은 시장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정감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다. 한지, 분채물감, 먹 등 한국화 특유의 느낌을 주는 재료들을 사용해 작고 소소하나 따뜻함이 느껴진다.

박선지 대표는 “배자명 작가의 작품 속 풍경처럼 늘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다”며 “울산시민들이 편하게 전시장을 찾아 한국화를 즐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자명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울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초대전과 개인전 5회를 비롯해 다수의 아트페어,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배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배자명 작가의 개인전 ‘시장-맨날’은 3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다. 추석 당일인 13일 제외하곤 주말과 연휴기간에도 전시장을 개방한다.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김보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