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왕암공원 등 울산시 동구의 주요 관광지를 가상증강현실로도 만날 수 있게 된다.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슬도, 주전 몽돌해변 등 동구 주요 관광지가 가상·증강현실(AR·VR) 기반 관광콘텐츠로 개발돼 이달 중 대왕암공원과 울산대교전망대에서 선보이기 때문이다.
동구는 지난달 30일 구청장실에서 정천석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용역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왕암공원 AR 및 울산대교전망대 VR 콘텐츠 체험존 조성사업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콘텐츠 체험존 조성사업은 동구의 관광 중심인 대왕암공원과 주변 관광지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을 유인하고 지역관광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비와 시·구비 포함 대왕암공원 AR은 20억, 울산대교전망대 VR은 10억이 투입됐다.
보고회에 따르면 대왕암공원 AR은 총 4개 사업으로 △통합 AR콘텐츠 △모바일 기반 AR콘텐츠(13개) △실내용 AR콘텐츠(3개) △실외용 AR콘텐츠(4개)이다.
울산대교전망대 VR은 △4D VR영상(해저어드벤처) △4D 입체영상(실사 드론 라이딩) △울산대교 고공탐험 VR △동구 문화 라이딩 VR 등 4개 콘텐츠로 울산대교전망대 내 1층 VR 체험존에 구축된다.
통합 AR콘텐츠와 모바일 기반 AR콘텐츠는 관광지내 9곳과 13곳 지점을 각각 정해 스마트폰앱을 활용한 게임, AR 등의 미션 제공, 관광지를 관람하면서 스마트 교육관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 AR은 대왕암공원 내 울기등대, 고래턱뼈, 수루방 등 주요관광 스팟 9곳에서 앱을 실행하면 관광지 설명과 함께 게임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울기등대 한가운데를 보면 검은 벌레들이 하나 둘 모여 드는데 등대불빛을 다 덮기 전에 벌레를 잡아야 한다. 전 세계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GO’에 쓰인 AR기술과 같다. 관광객들은 스마트폰에 비춰진 증강현실과 실물을 번갈아보며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모바일 기반 AR은 동축사와 주전봉수대, 슬도 등 13곳에서 실사에 애니메이션을 더한 영상을 통해 관광지의 역사유래까지 알 수 있게 했다.
실내용 AR콘텐츠는 시뮬레이터 체험시스템으로 빛의 마술사, 고래와의 여행, 울산대교를 달려라 등 3가지 콘텐츠를 개발했다. 울산대교전망대 1층 VR체험관과 소리체험관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실외용 AR콘텐츠는 앱을 통해 구현하는 방탈출게임으로 대왕암공원, 슬도, 울산대교 전망대, 일산해수욕장 등 4곳에서 야외 특수 설계된 큐브존에서 즐길 수 있다. 4곳의 게임미션을 완료하면 문무대왕이 화면에 나와 왕관을 선물한다.
아울러 울산대교전망대 VR은 4D복합영상관에서 울산대교와 주전몽돌해변, 명덕저수지공원, 월봉사 등을 아찔한 고공비행으로 즐길 수 있다.
AR·VR 콘텐츠 체험존은 오는 6일 제작발표회를 거쳐, 이르면 추석연휴, 9월 중으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정적일 수 있는 관광지에 역동적인 체험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동구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 동구가 AR, VR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