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日 수출규제 영향 제한적일 것”
“동남권, 日 수출규제 영향 제한적일 것”
  • 김지은
  • 승인 2019.08.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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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동차 부품 국산화율 높아… 수입의존도 50% 이상 세부품목 전무
울산, 부산, 경남지역 기업들은 일본 수출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대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 부품들의 국산화율이 높아서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29일 ‘동남권의 일본 수출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동남권(울산, 부산, 경남) 대일본 무역의존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고 올해 상반기에도 대일본 수출과 수입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동남권 지역 전 세계 무역 규모는 2000~2018년 중 연평균 6.0%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일본 무역 규모(수출액+수입액)는 연평균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본은 2000년에는 동남 경제권 최대 교역대상국이었으나 지난해 중국,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4위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동남권의 일본 무역의존도(수출입 규모/동남권 지역 내 총생산)는 2000년 12.7%에서 2017년 5.5%까지 7.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국은 6.3%에서 10.1%로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별로는 동남권에서 일본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울산이 2000년 17.5%에서 2017년 7.7%로 9.8%p 감소했다. 경남은 이 기간 15.0%에서 4.2%로, 부산은 5.9%에서 5.2%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일본과 교역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감소한 38억8천만 달러, 수입은 3.8% 감소한 30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전체 수출·수입의 70~80%를 차지하는 상위 20대 품목 중 수출에서는 기초유분(-67.5%), 수입에서는 선박해양구조물·부품(-57.1%)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부품목의 일본 수입의존도 역시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일본 수입품목 177개 중 수입금액이 1천만 달러를 웃돌았고 수입의존도 30% 이상인 품목은 27개(비중 15.3%), 수입의존도 50% 이상 품목은 13개(비중 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권 최대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경우 세부품목 중 수입의존도가 50%를 넘는 품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0% 이상인 품목도 자동차용 내연기관 1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과 자동차 관련 부품의 높은 국산화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동남권의 대일본 무역의존도 하락, 주요 수입품목의 낮은 의존도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수출규제가 동남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치제어반, 프로필렌 등 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품목을 수입하는 일부 기업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기업별 영향을 면밀히 조사해 맞춤형 지역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위기상황을 동남권 제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기회로 인식해 부품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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