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은 29일 발간한 이슈리포트 ‘울산 강점으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효과 극대화를’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에서 정현욱 박사는 오는 2021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완전 개통되면 부산~울산~포항 간 접근성이 향상돼 지역 모두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관광단지를 개발 중인 부산과 같이 상대적 우위에 있는 분야는 지역적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울산의 경우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울산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울산의 대표 관문이 될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등 지역의 주요 관광거점과의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기존 시내버스 혹은 승용차, 자전거 등 공유교통수단을 활용한 연계교통체계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도시철도망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접근 루트를 새롭게 구상할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 울산시가 광역전철의 (가칭)송정역 연장 운행 및 송정역세권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송정역까지 광역전철이 운행될 경우 이동 편의 뿐 아니라 북구지역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며, 송정택지개발지구를 부산 기장 등의 산업단지와 기능적으로 연계할 수 있으므로 주택경기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울산 남창, 온양은 부산 기장의 여러 산업단지의 배후지역으로 볼 수 있으므로 역사와 인근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도시개발 및 연구단지 조성 등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박사는 복선전철 운행 시 울산 동북부 주민들이 가까운 KTX신경주역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양산 및 정관 신도시와 KTX울산역 간의 버스 등 교통 접근성을 강화할 것을 건의했다.
장기적으로는 양산 북정과 울산 굴화 구간의 광역철도를 개통해 KTX울산역의 이용객 증대를 유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KTX울산역을 영남알프스 등 인근의 다양한 산악관광자원 등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울산의 관광과 컨벤션 활성화를 도모하는 마이스(MICE)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