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구 115만명… 감소율 전국 세번째
울산 인구 115만명… 감소율 전국 세번째
  • 김지은
  • 승인 2019.08.2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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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 1년새 7천명 늘고 1인 가구 매년 확대북구, 노령화지수 40.2 전국서 가장 젊은 도시

지난해 울산의 인구 수가 115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 가운데 감소율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저출산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년사이 7천명 늘었으며, 울산의 1인 가구는 4가구 중 1가구 꼴로,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18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방식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등록센서스 방식은 15개 기관의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집계 결과로 2015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정부의 공식 인구 확정 통계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울산지역 인구는 1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천명 감소한 인구 수로, 감소율(-0.6%)은 대전(-1.0%), 서울(-0.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울산의 인구는 전체 인구(전국 구성비)의 2.2% 차지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비중이 가장 적었다. 17개 시·도 중에선 세종(0.6%), 제주(1.3%)에 이어 세 번째로 적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울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7천명 늘었다.

지난해 울산의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0.7%를 기록했는데, 비중이 10%보다 낮은 곳은 세종(9.1%)이 유일했다.

울산 북구는 노령화지수가 40.2로 전년도(38.6)에 이어 연속해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혔다.

울산지역의 1인가구 규모도 매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3.9%였던 1인가구 비율이 2005년 17.1%, 2010년 20.7%로 20%대로 넘어선 뒤 2015년 24.5%, 2016년 24.6%, 2017년 25.1%, 지난해 25.6%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은 가구의 소가족화 및 분화로 인해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의 다문화가구는 2017년 6천265명에서 지난해 6천372명으로 107명(1.7%) 늘었다.

울산에서는 38만 가구의 주택이 분포된 가운데 아파트가 27만3천 가구(72.0%), 단독주택이 6만7천 가구(17.6%), 다세대주택이 2만5천 가구(6.6%), 연립주택이 8천 가구(2.1%),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이 6천 가구(1.7%)였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천163만명으로 전년(5천142만명)보다 21만여명(0.4%) 늘었다.

수도권 인구는 2천571만명으로 전체인구의 49.8%를 차지했다. 경기도가 1천310만3천명으로 25만2천명 증가해 사상 최대인 전체의 25.4%를 차지했고, 서울 인구는 967만4천명으로 6만8천명 감소해 전체의 18.7%로 내려앉았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중 0~4세 인구는 197만명으로 1955년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 200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1966년 48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0~4세 인구는 2005년 200만명대로 내려선 이후 13년 만에 100만명대로 떨어졌다.

내국인 중 70세 이상 인구는 506만명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2005년 269만명을 기록했던 70세 이상 인구는 같은 기간 2배 가까이로 늘었다.

내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39만명으로 전년보다 28만명 늘어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나왔다. 고령인구가 내국인 중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14.2%에서 지난해 14.8%로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외국 추세와 비교할 때 고령화가 유례없이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추세면 초고령 사회 진입이 지난해 예상한 2025년보다 조금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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