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외곽순환·농소∼외동 국도 건설비↑
울산외곽순환·농소∼외동 국도 건설비↑
  • 이상길
  • 승인 2019.08.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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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500억 증액… 市, 일부 구간 통행료 부담 없는 시비 건설 추진

울산시가 울산외곽순환도로 전 구간을 고속도로로 건설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시비 건설로 추진키로 확정했다. 시는 비록 시비를 투입하게 됐지만 시비 건설 구간의 경우 통행료가 없어 시민들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철호 시장은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이 같은 추진 방향을 전하고 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비 2천251억원 증액된 1조2천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울산 외곽순환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울산시 울주군 미호JCT∼동해고속도로 울주군 범서IC∼북구 호계∼국도 31호 북구 강동IC로 이어지는 4차로 25.3㎞ 구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예타면제가 확정될 당시만 해도 전 구간 고속도로 건설로 전액 국비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이전 시 집행부와의 협의사항을 내세우면서 가대IC~강동IC 구간은 도심 혼잡도로 건설로 사업비의 절반은 시비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시는 외곽순환도로 전 구간 고속도로 추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을 여러 차례 방문, 건의하고 정치권을 통해 힘썼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전 구간 고속도로 개설 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절차를 새로 이행해야 한다며 거부했고, 이에 시는 정부 결정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최종보고서 작성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적정성 검토 결과를 보면 외곽순환도로와 농소~외동 국도건설 사업비는 1조1천564억원에서 1조4천52억원으로 2천488억원 증액됐다. 이 중 국비가 2251억원, 시비 237억원이 늘어난 것은 계획에 없던 국도 7호선과 연결하는 창평IC가 추가로 개설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고속도로는 전액 국비로 건설되고, 대도시권 혼잡도로는 보상비 100%와 공사비 50%(나머지 국비 50%)에 시비가 투입된다.

시는 울산외곽순환도로의 경우 올해 말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착공하고 2029년 개통한다.

농소∼외동 국도도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용역을 하고 2021년부터 보상과 공사를 시작한 뒤 2026년 개통하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현 시점에서 외곽순환도로 건설 추진 방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농소~강동 간 도로(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의 경우 2천857억 원의 시비가 투입되지만 시민 통행료가 면제되고 2029년 개통 때 15년 후엔 통행료 누계액이 시비 부담금을 초과하는 것으로 검토돼 시민통행료가 없는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시행이 유리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고속도로 건설 시 불이익으로 49년간 통행료를 부담하고 있는 신복로터리에서 언양까지 울산선 경부고속도로 사례의 부당성을 들었다.

아울러 “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도로 활용 가치 등 도시 발전적 측면에서도 혼잡도로 개설이 이득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이고 “2029년 완공계획인 외곽순환도로 완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정치권, 중앙부처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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