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울산 부동산시장, 안정화 될 것”
한국감정원 “울산 부동산시장, 안정화 될 것”
  • 김지은
  • 승인 2019.08.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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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주량 증가·조선업계 구조 재편으로 지역 산업 경기 회복 신호
지역 경기 침체로 울산의 인구 및 주택 수요가 감소하면서 침체기에 빠진 부동산시장이 지역 산업 경기 회복 신호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경기침체 장기화, 공급물량 부담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7월 울산의 주택매매가격 하락률은 -3.11%(전국 1.01%)로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은 -4.25%(전국 2.06%)로 지역 주택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올해(1~7월 누계) 울산의 주택전세가격 하락률은 -4.24%(전국 1.58%)로 역시 전국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률은 -5.3 4%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울산의 주택매매가격은 2017년(-1.08%), 지난해(-6.87%)에 이어, 지역 주택전세가격도 2017년(-1.01%), 지난해(-8.98%)에 이어 올해로 3년째 각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 부진 여파로 상반기 울산의 땅값은 0.6%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 하반기(1.0%) 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률(1.86%)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지역 산업경기 부진은 상업용 부동산 수요를 위축시켜 울산의 상업용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 경기영향을 크게 받는 울산 북구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5.87%로 지난해 하반기(7.88%)보다 7.99%p 늘어났다.

한국감정원은 하반기 울산 부동산 시장은 조선업 수주량 증가 및 조선업계 구조 재편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 등 지역 산업의 회복 신호가 주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한 해 국내 선박수주량은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44.2%를 점유, 조선업 회복 시그널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2017년부터 이어진 선박 수주의 증가세 영향으로 지역 경기가 회복돼 향후 주택시장 하락세가 점차 둔화 혹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으로 조선 수주 경쟁력이 강화돼 해당 지역의 조선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 이슈로 인구유출 등 주택수요 감소 가능성이 존재, 공급물량 관리정책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하반기 주택시장은 시장안정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신규 공급 증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가격 하방 요인이 작용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4%, 아파트 매매가격은 -2.6%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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