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NK세포 내성 극복법 규명
동남권원자력의학원, NK세포 내성 극복법 규명
  • 김보은
  • 승인 2019.08.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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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yc 유전자 조절해 항암 효과 높일 수 있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자연살상(Natural Killer·NK) 세포를 이용해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는 c-Myc 유전자(암유전자의 한 종류)를 조절해 자연살상 세포의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c-Myc 유전자는 암의 발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며 유방암, 간암, 백혈병 등 다양한 암에서 과잉 발현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c-Myc 유전자를 높게 발현하는 암은 자연살상 세포에 의해 잘 죽지 않고 c-Myc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면 자연살상 세포 치료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

자연살상 세포는 T 세포와 달리 항원인식 없이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지만 암세포를 효율적으로 죽이려면 암세포 표면에 NKG2D(항암면역수용체) 활성화 인자가 많아야 한다.

c-Myc은 암세포의 NKG2D 활성화 인자의 발현을 억제해 암세포가 자연살상 세포를 만나더라도 죽음을 피할 수 있다. 반대로 c-Myc의 발현을 억제하면 암세포 표면에 NKG2D 활성화 인자가 증가하고, 자연살상 세포가 쉽게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로 연구자들은 c-Myc의 발현이 암세포의 증식뿐만 아니라 면역회피에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를 통해 c-Myc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과 자연살상 세포 치료를 병용하면 기존 자연살상 세포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암에 대해서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연구센터는 내다봤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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