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유턴한 유망기업 적극 지원해야”
“국내로 유턴한 유망기업 적극 지원해야”
  • 이상길
  • 승인 2019.08.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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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현대모비스 기공식서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집중육성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을 찾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미래차를 비롯해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와 친환경차 육성을 향한 울산의 도전은 지역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인공지능, 데이터, 5G 분야에 4조7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2023년까지 총 20만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해 현대모비스 안병기 전동화사업본부장으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미래차 관련 기술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설명 도중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배터리 크기도 점점 줄어들 수 있는 것인가”, “배터리 크기가 줄어들면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한가)”, “이 배터리의 경우 얼마나 주행을 할 수 있나” 등의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어 “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기술) 수준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나 되나”라고 물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이후 한국 산업의 ‘자강’ 노력을 강조한 만큼 기술력 발전에 매진해달라는 당부가 섞인 질문으로도 해석된다.

이 질문에 안 본부장은 “당연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이 답변을 듣고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배터리가 국내에서 사용될 뿐 아니라 수출도 많이 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안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수출량이 (국내 사용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대기업 공장 중 첫 유턴기업(저렴한 인건비 등의 이유로 해외에 진출했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온 기업) 사례가 된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설립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다.

특히 일본이 이날부터 한국을 통관 절차에서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상황에서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일환으로 ‘중점육성 신성장산업’ 가운데 하나인 미래차 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의지를 밝히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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