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친환경차 부품 전진기지’ 들어서
울산에 ‘친환경차 부품 전진기지’ 들어서
  • 이상길
  • 승인 2019.08.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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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천억 투자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 기공식
문재인 대통령 참석… “아낌없는 지지·응원 보낼 것”
산업부-울산시-현대모비스, 투자양해각서 체결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울산 북구 중산동 이화산업단지 내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이 착공됐다. 완공되면 충북 충주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모비스는 28일 북구 이화산업단지에서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시,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부품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장 설립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공장 인·허가 지원, 인센티브 지급 등 행정·재정적 협력을 약속했다.

울산공장은 총 부지 15만㎡ 규모로 2021년부터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에 약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외국에 가동 중인 자동차부품 공장을 축소함에 따라 ‘유턴기업’으로 지원을 받게 됐다.

회사 측은 해당 공장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기아차가 판매 급감에 따라 일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중국 내 사업장으로 추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신공장이 들어서는 울산 이화산업단지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15㎞ 거리로 공급망 운영시스템의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공장은 현대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신차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차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신공장 구축을 계기로 전동화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독자적인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친환경차 성능과 품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부품공장 기공식과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지역 내 신규 투자를 계기로 친환경 미래형자동차인 수소차에 이어 전기차 생산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며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창출, 지역사회의 응원이 모이면 울산 경제가 반드시 재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하나로 전동화 핵심부품을 비롯한 미래차 분야에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처음으로 전동화 부품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는 1조8천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2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울산의 성장을 이끌어 온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와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현대모비스의 울산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및 활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현대모비스 친환경 부품공장 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지역 내 위치한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제고는 물론 주력산업인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소 침체돼 있던 지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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