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日경제보복 대응 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
송철호 울산시장 “日경제보복 대응 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
  • 정재환
  • 승인 2019.08.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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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시장, 백색국가 배제 오늘 시행 대비 시정질문 답변원료 수입선 다변화 등 긴급지원 추경 예산 47억 편성교류 단절 장기적 관점 검토… 관광객 유치 기회 강조
27일 울산시의회 제207회 임시회가 개회된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이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기업 맞춤형지원을 강화한다고 답변했다.
27일 울산시의회 제207회 임시회가 개회된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이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기업 맞춤형지원을 강화한다고 답변했다.

 

울산시가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해 지역기업 맞춤형지원을 강화하고 박상진 의사 서훈향상과 독립유공자 마을 지정 등 호국선양사업을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7일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흔들림없는 울산경제를 주문한 손종학 의원과 윤덕권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송 시장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시행일인 28일이 지나면 지역기업에도 실질적인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대한 긴급지원 예산을 이번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현재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지역기업 피해상황을 모니터링 한 결과 간접피해 2건, 애로사례 3건 등 5건이 접수됐다”며 “대일 무역현황에 대해 면밀히 조사분석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체계적, 전문적으로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당장 원료수급이 어려운 기업을 위한 수입선 다변화 경로 발굴지원 사업비 5천만원과 일본 수출규제 대응 맞춤형 기업지원 사업비 2억5천만원을 편성했다”며 “또 국비지원사업으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지원 구축사업에 44억원 등 모두 47억원을 편성했다”고 했다.

이어 “이와 별도로 당초예산에 편성된 지역주력산업육성 사업비 중 3억원을 확보해 단기간 사업화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특허·인증지원 등을 위해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송 시장은 내년 일본수출입 관련 산업 지원에 대해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대 핵심 전략품목에 7년간 7조8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며 “울산시는 지역기업과 연구기관이 정부사업의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많은 R&D사업을 수탁하고,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시 자체사업으로 내년 당초예산에 기업이 요구하는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인 ‘첨단화학소재산업 경쟁력 강화사업’과 핵심부품 자립화를 위한 ‘수소에너지 소재부품개발 국산화 지원사업’ 등 17건의 사업에 121억원의 사업비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수출규제 전부터 계획해오던 소재·부품 개발 지원 사업인 울산시-한국화학연구원 기술협력사업, 자동차-화학 융합산업 기술개발사업, 미래형자동차 부품 신기술 개발 등에 29억2천만원을 편성했다”며 “이번 위기가 지역 소재·부품 산업의 국산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일본과의 교류행사 전면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일본 경제보복에 대처한다는 뜻에서 일본 지자체와의 교류 연기나 중단 등의 대응이 필요한 측면도 있지만, 전면적인 대일 교류 단절은 장기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것인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송 시장은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여행 수요 중 일부는 국내 관광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울산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티투어버스 요금을 60% 할인하고, 10월에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코스 개편도 추진중”이라며 “아시아태평양 관광진흥기구 총회 참석, 해오름동맹도시 관광콘텐츠 페스타 개최, 온라인 홍보단과 웹드라마 등 SNS 등을 통해 울산관광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송 시장은 “독립유공자의 예우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호국 선양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지역내 대표적 독립유공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 고헌 박상진 의사에 대한 생가복원, 역사공원 조성으로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항거한 울산지역 서훈 독립유공자는 95분”이라며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예우를 다함은 물론 독립유공자 마을 지정으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행적이 후세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 시장은 “모든 유공자를 대상으로 독립유공자 마을 지정을 동시에 추진할 수 없는 사항으로 공적에 대한 경중을 논할 수 없다”며 “우선순위 선정, 지정절차, 지정 후의 시설 설치방법, 사후 관리방안 등 복합적인 요소가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독립유공자 마을 지정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종합적 계획을 내년에 수립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 전문가와 관련 민간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상진 의사 서훈 향상에 대해서도 송 시장은 “현재 국회 법안심사소위에 보류돼 있는 상훈법 일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박 의사의 공적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해져 서훈이 향상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며 “박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첫 걸음으로 서훈등급을 바로잡아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박 의사가 지역의 역사인물로서 후손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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