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의회장 선출은 더 이상 합의추대 방식에 연연치 말고 공정한 선거를 통한 경선으로 가는 것이 옳다. 울산 상의회장 선거라면 지역 상공계의 대사(大事)이고 ‘산업수도’의 경제계 수장을 뽑는 일이다. 그 것도 역대의 추대방식을 벗어나 첫 경쟁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불미스런 유언비어가 나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다. 혹자는 이런 폐단을 경선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최근 울산지역 전문직 대표 선거는 경선이 주축을 이루는 추세다. 변호사회, 의사회가 직접 선거로 대표를 선출했지만 모두 결과에 승복했고 화합하고 있다. 상의회장 선거는 이 보다 더 치열하게 접전하되 정정당당해야 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신기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상 후보자들 이름이 거론될 때부터 그들에게 따라다니던 수식어가 ‘겸손, 봉사’였으므로 그 명예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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