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회장 선거는 깨끗하고 정당하게
상의회장 선거는 깨끗하고 정당하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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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실시될 울산 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잡음이 제법 들린다. 믿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금품 살포설, 회원사 줄 세우기, 정치권 동원 얘기 등이 나돌고 있다. 현 이두철 회장이 주장했던 합의추대와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16대 울산상의회장 선거는 일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합의추대 될 가능성이 희박했다. 합의란 것은 경쟁상대 어느 일방이 주위의 설득, 의견에 따라 ‘기꺼이 양보’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 인데 당시나 지금이나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지금껏 전개된 양상은 오히려 속내를 숨긴 채 물밑에서 작업하는 모습 이였기 때문에 극적인 상황변화가 없는 한 양보는 불가능하다. 본지가 지난 2월17일자 사설을 통해 ‘경선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한 이유도 그래서였다.

이번 상의회장 선출은 더 이상 합의추대 방식에 연연치 말고 공정한 선거를 통한 경선으로 가는 것이 옳다. 울산 상의회장 선거라면 지역 상공계의 대사(大事)이고 ‘산업수도’의 경제계 수장을 뽑는 일이다. 그 것도 역대의 추대방식을 벗어나 첫 경쟁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불미스런 유언비어가 나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다. 혹자는 이런 폐단을 경선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최근 울산지역 전문직 대표 선거는 경선이 주축을 이루는 추세다. 변호사회, 의사회가 직접 선거로 대표를 선출했지만 모두 결과에 승복했고 화합하고 있다. 상의회장 선거는 이 보다 더 치열하게 접전하되 정정당당해야 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신기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상 후보자들 이름이 거론될 때부터 그들에게 따라다니던 수식어가 ‘겸손, 봉사’였으므로 그 명예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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